"퇴직연금 내년부터 급성장…2020년 149조"
"퇴직연금 내년부터 급성장…2020년 149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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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퇴직연금硏 세미나

퇴직연금이 내년부터 연 25.9%씩 가파르게 성장해 적립금이 올해 말 12조원에서 오는 2020년 149조원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의 신세라 선임연구원은 3일 오후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4회 미래에셋 퇴직연금 국제세미나'에서 '한국 퇴직연금시장의 전망과 향후 과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지금까지는 퇴직연금 시장의 성장속도가 애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내년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이 개정되고 퇴직보험이 폐지되는 등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면 시장이 큰폭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가입자는 올해 163만명에서 내년 233만명, 2015년 385만명, 2020년 471만명으로 늘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2020년에는 퇴직연금 자산이 국내총생산(GDP)의 10.2%를 차지할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신 연구원은 "이같은 성장세를 감안하더라도 GDP 대비 퇴직연금 비중은 선진국의 2007년 수준에도 못미친다"며 "고령사회에 매우 취약한 연금시스템"이라고 지적했다. 2007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퇴직연금 자산은 GDP 대비 평균 75.5%에 달한다.

그는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을 조속히 국회 통과시키고 시행령 개정 등 후속작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퇴직연금 관련 과감한 세제혜택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국내 퇴직연금이 확정급여형(DB형)과 원리금보장상품에 편중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연구소에 따르면 퇴직연금 가입자의 60% 이상이 DB형을 선택하고 있다.

DB형은 근무기간과 평균 임금에 따라 퇴직금이 사전에 결정된다. 반면 확정기여형(DC형)은 근로자가 적립금을 운용해 그 성과를 퇴직금에 반영한다.

오누어 엘잔 맥키지컨설팅 북미투자총괄 파트너는 "미국에서는 기업과 근로자가 DC형을 선호하면서 DC형 가입비율이 1980년 17%에서 올해 66%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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