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올 실적 기대되네'
'증권사 올 실적 기대되네'
  • 김성호
  • 승인 2004.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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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상승으로 주식 등 평가이익 급증
증안기금 일부 회수...영업이익에 반영


올 회계연도 증권사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증시 급등에 따른 주식 등 평가이익이 지난 회계연도와 비교해 훨씬 늘어났으며, 최근 증권안정화기금측으로부터 회수한 증안기금이 영업이익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또 일부 증권사의 경우 진행 중이던 손배소송에서 잇따라 승소하며 영업이익은 물론 영업외 이익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을 비롯한 대형증권사와 중소형증권사의 올 회계연도 영업이익이 지난 회계연도와 비교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증권의 경우 지난 2002년 회계연도에 779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하는 데 그쳤지만 올 회계연도에 들어선 지난 2월 말 현재까지 144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이미 2배 이상을 초과 달성한 상태다.

최근 매각대상으로 거론되면서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LG투자증권도 올 2월말 현재까지 178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지난 2002년 회계연도 1313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그러나 LG투자증권의 경우 LG카드 지분손실이 1672억원에 달해 2월말 현재 경상이익은 83억원에 그치고 있다.

2002년 회계연도에 46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현대증권도 올 회계연도에 들어선 2월 말 현재까지 114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대규모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대증권 역시 옛 현투증권에 대한 대주주 책임분담금 2510억원이 올 회계연도에 반영되는 만큼 경상이익은 마이너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대우증권은 올 회계연도에 들어서 2월 말 현재까지 140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지난 2002년 회계연도 영업이익 526억원보다 3배가량 늘어났다. 특히 대우증권은 작년 수익증권 소송 패소로 850억원을 올 회계연도에 손실로 반영해야 되지만 나라종금과의 소송에서 승소하며 634억원이 영업이익에 반영돼 경상이익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대우증권은 러시아 국채부도에 따른 한투증권과의 소송에서 최근 승소하며 577억원의 영업외 이익도 발생했다.

한편 동양종금증권의 경우 중소증권사 가운데선 눈에 띄는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02년 회계연도 52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동양종금증권은 올 회계연도엔 2월말 현재 92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며, 더욱이 지난달 세네카 펀드와 관련해 현대증권과의 소송에서 승소하는 등 경상이익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올해 위탁영업 수익 감소로 실적악화가 우려됐던 중소형 증권사들도 최근 증권안정화기금측으로부터 증안기금을 일부 회수하며 이를 영업이익에 반영, 다소나마 실적이 호전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부국, 브릿지, 세종, 신영, 신흥, 유화, 현대증권 등의 경우 오는 30일 증권안정화기금측으로부터 50∼100억원의 증안기금을 배분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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