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권, 정통부 운용사 선정 방식 '환영'
투신권, 정통부 운용사 선정 방식 '환영'
  • 임상연
  • 승인 2004.03.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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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인 KFR등 펀드평가사 심사 통해 운용사 선별
객관성 투명성 확보 가능...연기금 타산지석 삼아야


최근 대형 연기금들의 불합리한 자산운용사 선정 방식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통부의 운용사 선정 방식의 투신권의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우체국 보험 및 예금자산의 운용사 선정 작업을 벌이고 있는 정통부는 올해부터 운용사 선정시 민간 전문 펀드평가사에 1차 평가를 위탁하는 아웃소싱 개념을 도입했다. 그동안 정통부는 내부 위원회를 통해 자체적으로 운용사 평가, 심사, 선정을 도맡아 해왔다.

새로 개편된 운용사 선정 방식은 민간펀드 평가사인 제로인과 한국펀드평가가 1차적으로 운용사의 정량적 정성적 평가하게 된다. 정통부는 이 자료를 토대로 운용사 프리젠테이션과 2차 심사를 실시한 후 최종적으로 운용사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연기금들이 민간 펀드평가사의 펀드자료를 운용사 선정시 이용한 적은 있지만 운용사 선정시 일부 권한을 민간 펀드평가사에 위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정통부 관계자는 이전에도 펀드평가사와 같이 운용사 선정 작업을 벌여왔으며 올해부터는 자산운용의 투명성과 수익성을 위해 절차상 우선적으로 민간 펀드평가사가 1차 평가하도록 했다며 운용사 선정은 이번주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도 이번 정통부의 방식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대형 연기금들의 운용사 선정 작업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태여서 정통부의 방식은 타산지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도 대형 연기금들은 운용사 선정시 객관적인 운용 능력이나 운용 철학을 제대로 검증하기 보다는 단순히 보수나 혈연 인연등에 운용사와의 관계에 얽매이는 경우가 많다며 운용사 선정 작업에 아웃소싱 개념을 도입하는 것은 연기금의 운용의 객관성, 투명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수익성과 안정성을 높이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통부는 이번주내 채권형과 주식형, MMF 등 운용사 선정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올해 정통부의 연간 운용자금은 우체국 예금, 보험등 총 11조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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