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아파트 전세물건 부족에 따른 대체 수요 증가 등으로 서울지역 오피스텔 값이 오르고 있다.
최근 부동산전문업체 부동산114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지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0.11% 상승했고, 전셋값도 0.2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오피스텔 전세 가격이 월간 0.2%대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8개월 만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광진구가 0.26%로 매매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강서(0.24%), 구로(0.19%), 강남(0.18%), 영등포(0.18%), 중구(0.14%), 마포구(0.11%)가 그 뒤를 이었다.
전세 가격의 경우 양천(0.85%), 마포(0.6%), 구로(0.58%), 강서구(0.32%) 등이 많이 올랐다.
특히 서울 강남, 마포, 종로구의 업무지구를 중심으로 오피스텔의 매매ㆍ전세가 상승률이 두드러져 전년 말 대비 1000~2000만원씩 상승했다.
실제로 마포 SK허브그린은 52.8㎡의 매매가격이 1억6000만원, 전세 1억1000~1억2000만원으로 연초 대비 1000만원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 르메이에르 역시 59.5㎡형이 매매가 2억3000만원, 전세가 1억3000만원선으로 지난 2007년 분양 당시의 가격을 회복했다.
부동산업체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하면 전세ㆍ매매 가릴 것 없이 2000만원가량씩 올라서 경제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며 "전세물량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되고 매매물건도 나오는 대로 원활하게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오피스텔 가격의 오름세는 주택가격 상승과 전세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경기호전 및 임대수익률 개선에 대한 기대감 등도 한 몫하고 있따.
그러나 전문가들은 오피스텔의 경우 시세차익이나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지역이 한정돼 있는 만큼 투자목적으로 구입할 때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부동산114의 김혜현 본부장은 "아파트 전세물량 부족과 DTI 규제의 반사이익으로 업무지구를 중심으로 소형 오피스텔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임대수익률 편차가 크기 때문에 지역 결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