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 또 '빚 내서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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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거래융자 연중 최고치 기록...신용융자 확대 나선 증권사도 문제

 

[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 주식투자를위해 빚을 내는 개인들이 크게 늘고 있다. 증시가 활황을 보이면서 직접투자에 나선 개인들이 자금 부족을 느끼자 신용융자를 통해 자금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증시랠리가 이어질 경우 레버리지를 일으켜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자칫 증시가 조정을 받을 경우 큰 손실을 볼 수 있어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5일 기준으로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전날보다 415억원 증가한 4조8천29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날에 이어 다시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여기에 주식을 빌려 파는 대주와 미수거래(보유 현금을 초과해 주식을 매입하는 거래)까지 더하면 총외상거래액은 5조53억원에 달해 2007년 11월 이후 23개월여 만에 5조원대를 넘어섰다.

신용융자도 결국은 빚이다. 따라서  개인투자자들의 레버리지 투자가 대규모 '깡통계좌'로 연결될 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증권사는 대출금의 140%를 최소 담보유지비율로 정하고 있어 주식가치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담보부족분만큼 반대매매에 나서게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0월에도 금융위기로 주가가 급락하자 반대매매로 인한 깡통계좌가 속출했었다.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에게 신중한 접근을 주문하고 있다.

한 증권 전문가는 "레버리지를 일으켜 적극적으로 수익을 추구하는 신용거래도 하나의 투자방법"이라면서도 "과거 시장의 모습을 살펴봤을때 신용투자가 급증할 때 시장이 단기고점을 찍고 하락한 경우가 많았다"고 경고했다.

일각에서는 개인들의 무분별한 이용뿐만 아니라 증권사들의 무분별한 영업행태도 신용융자 증가에 한 몫을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브러커리지 수입을 늘리기 위해 많은 증권사들이 신용융자를 확대에 나서고 있기 때문.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융자한도를 높여주고 금리는 내리는 등 신용융자를 확대하는 영업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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