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 재보험 수지 적자 '위험수위'
손보 재보험 수지 적자 '위험수위'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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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전년比7백억 폭증...삼성, 동부 2배 늘어
대규모 해외재보험 보험료 지급이 주요인

손보사들의 재보험 수지 적자폭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G화재의 경우 1년만에 재보험 수지 적자폭이 700억원을 넘어섰으며 동부, 삼성화재 등 대형사들도 2배 가까이 늘었다.

재보험이란 보험사가 보유 물건의 보험금 지급을 분산하기 위해 계약의 일부를 다른 보험회사에 출재하는 것으로 보험을 위한 보험을 말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FY 2002 사업년도 들어 지난 10월까지 국내 10개 손보사(서울보증, 코리안리 제외)들의 해외재보험 순수지차액 적자폭이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LG화재의 경우 순수지차가 전년 대비 5874만5천 달러(한화 약 700억원)나 늘어 해외재보험 출재 비중이 대폭 증가했다. 동부, 삼성화재 등 대형 손보사들도 적자폭이 전년대비 2배 이상 늘었다.

해외 재보험 출재 비중 증가는 해외재보험사에 대규모 보험료가 지급됐음을 의미한다. 반면 국내 손보사들이 해외재보험사의 물건을 수재한 보험료 규모는 소폭에 그치거나 오히려 둔화세를 보인데 따라 재보험 수지 적자폭이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손보사 수익 악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한 전문가는 재보험 출재가 늘고 수재가 줄어든 것은 그 만큼 국내 손보사들이 자체 보유 물건을 해외 재보험사에 보험을 가입한 것이다며 보험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출재 규모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반면 이러한 해외재보험 수지 악화가 리스크 분산을 위해 다시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수익과의 연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손보사가 대형 물건을 자체적으로 보유할 수 없을 경우 리스크 분산을 위해 당연히 재보험에 가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손보 업계 재보험 전문가는 위험 분산이 가능하면 보험사가 대형 보험 물건이라도 모두 자체적으로 소화 할 수 있으면 가장 좋다면서도 이를 위해 국내 손보사들이 자산규모 확대 등 규모의 경제를 시현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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