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마녀' 부담…코스피, 1610선 붕괴
'네마녀' 부담…코스피, 161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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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선현 문선영 기자] 뉴욕증시 상승마감에도 불구하고 하루앞으로 다가온 쿼트리플위칭데이(네마녀의날) 부담으로 인해 코스피지수가 하루만에 내림세로 전환하며 1610선 아래로 밀려났다. 원ㆍ달러 환율은 닷세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1.92포인트(0.74%) 내린 1607.77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전일 뉴욕증시가 상품가격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한 것이 투자심리를 완화시켰지만 하루 앞으로 다가온 쿼드러플위칭데이에 대한 부담이 하방압력을 키웠다.

기관이 5338억원을 내다팔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493억원, 1031억원을 사들이며 낙폭을 제한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를 기록한 가운데 운수장비(-2.96%), 증권(-1.89%), 섬유의복(-1.87%), 운수창고(-1.58%), 보험(-1.56%), 비금속광물(-1.44%), 건설업(-1.22%)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시총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와 KB금융이 보합권으로 장을 마감한 가운데  현대차(-5.78%), 한국전력(-0.78%), 신한지주(-1.15%), LG전자(-7.96%), 현대모비스(-2.40%) 등이 동반하락했다. 반면 포스코(1.52%), 현대중공업(2.19%), LG화학(0.95%) 등은 올랐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 팀장은 "이틀, 길게는 다음주 월요일까지 수급에 따라 지수가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이 후에는 기관의 윈도우드레싱과 배당효과를 노린 연말효과의 발생가능성도 고려해 볼만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2원 하락한 1227원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달러화 약세로 전날보다 8.2원 하락한 1225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부터 낙폭을 늘리며 장 한때 1223.3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환율이 1220원대 초반을 기록하면서 수입업체들의 저가 결제수요와 은행권의 숏커버로 인해 환율은 낙폭을 줄여나가기 시작했다. 오후들어 국내 증시 흐름이 더욱 부진해졌고 이에 환율은 낙폭을 더 축소하면서 1220원대 후반으로 레벨을 높였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달러 약세로 원달러 환율에 대한 강한 하락 압력이 작용한 가운데 1220원대 레벨에 대한 부담감과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낙폭을 제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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