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열도 반세기만에 '변화' 선택했다
日열도 반세기만에 '변화'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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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일본열도에 반세기만에 '정치적 사변'이 일어났다.

30일 실시된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야당인 민주당이 압승하면서 54년 만에 정권교체가 이뤄졌다. 이번에 정권(총리)을 잡게 된 하토야마는 조부 이치로가 만든 뒤 54년간 일본을 통치해온 자민당을 30일 자신의 손으로 무너뜨렸다. 극적이다.

이번 정권교체로 한일 및 북일관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민주당은 기존 자민당보다는 훨씬 진보적 성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일본과 과거사 문제로 '앙금'이 남아 있는 주변국들과의 관계가 한층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개표결과 일본 제 1야당인 민주당은 전체 480개 의석 가운데 308석을 확보해, 54년 만에 정권교체에 성공했다. 민주당이 얻은 이같은 의석수는 지난 1986년 자민당이 얻은 3백 석을 넘는 전후 일본정치사상 최대의 의석수다. 특히, 민주당은 도쿄와 오사카 등 대도시에서 자민당 후보를 크게 앞섰다.

자민당은 기존 300석에서 119석으로 절반 이상 줄어들면서 야당으로 전락했다. 아소 총리는 개표 종료와 함께 선거 패배를 책임지고 총리직을 사임했다.

아소 총리는 "선거 결과가 너무나도 충격적"이라며 "국민의 소리를 듣지 못한 것에 대해 반성한다"는 잛은 퇴임의 변을 남겼다.

선거에 압승한 민주당은 사민당 등 다른 야당과 협의를 거쳐 빠르면 31일 각료를 선임하는 등 본격적인 정권인수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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