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미래에셋證 금융상품마케팅부 한정수 부장
[인터뷰] 미래에셋證 금융상품마케팅부 한정수 부장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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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시행될 예정인 기업연금 시장 공략을 위해 미래에셋증권이 오는 21일부터 확정갹출형 상품인‘개인연금혼합형펀드를 본격 발매한다. 이 상품은 미래에셋증권이 자체적으로 기업연금제를 실시, 회사 직원들의 자금으로 운용되는 펀드로 사실상 업계 첫 기업연금형 펀드라 볼 수 있다.
증시 불황, 수익성 악화 등으로 모든 증권사들이 새로운 수익원 마련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요즘, 미래에셋의 이 같은 시도는 각 증권사 및 투신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
미래에셋증권 금융상품마케팅부 한정수 부장을 만나 개인연금혼합형펀드 개발 배경과 운용 계획, 시장전망 등에 대해 들어 보았다.


-‘개인연금혼합형펀드’를 발매, 운용하게 된 배경은?

평생직장, 두둑한 퇴직금 등과 같은 안정적 노후 대책이 사라진 지금 사람들에겐 새로운 대안 마련이 절실히 필요하다. 또 주 5일 근무제 실시 이후 달라진 라이프스타일은 보다 큰 액수의 노후 비용을 요구한다. 그러나 현재 실시 중인 국민연금 등은 사람들의 이런 욕구를 만족시켜 주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이제 우리에게도 미국의 401K와 같은 안정된 연금제도가 필요하다. 이번에 미래에셋이 마련한 ‘개인연금혼합형펀드’는 이런 맥락에서 직원들의 복지 향상 그리고 미래 기업연금 시장에 대한 준비작업으로 시작되었다.


-다른 일반기업들이 시행 중인 기업연금제와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현재 한전, 포스코 등이 시행 중인 기업연금제는 회사가 개인 퇴직금에 5만원에서 1만원 정도 일정금액을 보조해 주는 식이다. 우리의 경우, 회사가 전체 퇴직금의 30%을 지원해 주며 펀드로 운용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직원들 반응은 어떠한가?

굉장히 호의적이다. 거의 100%에 가까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신청했다. 각 직원은 전체 퇴직금의 70%만을 부담, 나머지 30%는 회사가 지원해 줄 뿐 아니라 240만원 한도 내에서 소득 공제도 받을 수 있다. 또 30%미만 혼합형에만 투자하기 때문에 리스크에 대한 부담도 적다. 마다할 이유가 없다.


-향후 전개될 기업연금 시장에 대비한 시뮬레이션 작업으로 해석해도 되는가?

기업연금 시장과 연계되는 부분이 큰 것은 사실이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먼저 실시해 봄으로써 향후 기업연금 시장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경우 자연스레 그 흐름을 이어갈 수도 있고, 운용 과정에서 드러나는 여러 문제점들을 조기에 발견, 바로 잡아 나갈 수도 있다.
또 마케팅 측면에서 펀드에 가입한 직원들이 직접 상품을 판매, 투자자들이 보다 안심하고 돈을 맡길 수 있게 돼 영업실적 면에서도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으리라 전망한다.
‘개인연금 펀드’는 돌멩이 하나로 사원 복지, 기업연금 시장 준비라는 두 마리 토끼 모두를 잡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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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보험사에서 판매되는 연금상품들과 비교했을 때 증권사 연금펀드가 가지는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현재 전체 연금시장에서 증권·투신업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주 미약하다. 은행, 보험사 상품은 연금이라는 본래적 기능에 대출, 보험 등의 기능이 추가되어 있다. 증권사 연금 상품은 이에 대해 ‘실적배당형’이라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장이 좋을 경우 은행 보험 상품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이러한 전망도 장기투자 문화가 빈약한 우리 시장 상황에 비춰봤을 때 시기상조인 감이 없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수익성을 검증, 점차 그 범위를 넓혀 간다면 완전 실현 불가능도 아니라 생각한다. 또 이것이 계기가 되어 장기투자 문화가 정착, 증시 수급 균형이 이뤄진다면 그 가능성은 훨씬 커질 것이다.


-향후 시장전망은 어떻게 보는가?

직원들만을 대상으로 한 이번 달에만 약 3억원 정도의 자금이 모였다. 이런 식으로 해를 거듭한다면 그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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