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개혁연대vsOCI, 넥솔론 설립 공방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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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당사와 무관한 총수일가 개인회사...특혜 부여 없어"
경제개혁연대 재반박 "회사기회 유용 기본 개념조차 몰라"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 넥솔론 설립 경위를 두고 경제개혁연대와 OCI(옛 동양제철화학)의 신경전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전일 경제개혁연대가 OCI 오너일가를 상대로 넥솔론 설립 과정에서 사업 기회를 유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OCI가 특수관계인 개인들이 출자해 설립된 개인회사일 뿐이라며 전면 반박에 나선 것.

이에 대해 경제개혁연대는 또다시 '회사기회 유용'과 '부당지원 행위' 혼동하고, 공정위의 규제동향도 모른다며 재반박에 나섰다.

12일 관련업계 따르면 경제개혁연대는 전일 OCI 이수영 회장 일가가 100% 출자한 넥솔론의 설립 경위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며 질의서를 보냈다. 밀접한 사업연관성이 있는 사업기회를 지배주주 일가에게 넘겨 OCI에 손해를 끼친 '회사기회 유용'혐의가 의심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OCI측은 바로 보도자료를 내고 정면으로 반박했다.폴리실리콘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잉곳 및 웨이퍼 분야에 진출을 하지 않았던 것이며 지배주주를 위해 사업 기회를 유용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OCI 측은 "넥솔론에 직접투자를 했다면 20여개의 주요 고객들과 직접적인 경쟁 관계를 갖게 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폴리실리콘 사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게 됐을 것"이라며 "넥솔론은 OCI와 무관하게 특수관계인 개인들이 출자해 설립된 개인회사로 사업상 주요 고객 이상의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7년 11월 이후 넥솔론과 총 1조2679억원 상당의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는 공급 가격, 선수금 등 다른 주요 고객과의 계약 조건을 비교해 특혜를 부여한 것이 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같은 OCI측의 주장에 대해 경제개혁연대는 또다시 고객사의 입장에서 OCI 자회사와 총수일가 개인회사가 무엇이 다르냐며 재반박에 나섰다. 

경제개혁연대 측은 "OCI의 직접 자회사이든 총수 아들들이 출자한 개인회사이든, 총수일가의 지배권 하에 있는 계열사인 것은 마찬가지"라며 "고객사의 입장에서는 이들을 구분할 이유가 없고 결국 원료 공급회사의 특수관계인과 경쟁해야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동일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회사기회 유용이 아니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이번 문제는 애초에 회사의 수익기회를 이사나 지배주주가 가로채는 것이 문제로 되는 것"이라며 "정상적인 거래 조건으로 거래하더라도 회사기회 유용의 문제는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결국 OCI가 발표한 해명자료는 경제개혁연대의 문제제기에 대해 얼마나 궁색한 입장에 있는가를 반증하는 것일 뿐"이라며 "경제개혁연대는 OCI 이사회에 대해 보다 심사숙고한 설명을 요청하며, 넥솔론 관련 회사기회 유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제기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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