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 1천만 원 상품권 '법인카드'로 구매"
"금호건설, 1천만 원 상품권 '법인카드'로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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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금호건설이 입찰 심사위원에게 금품을 챙겨준 의혹에 대해 당초 직원 개인의 일이라고 변명했지만, 회사 차원에서 개입한 정황이 포착됐다.

금호건설이 7일 입찰심사를 맡은 대학 교수에게 전달한 상품권은 법인 카드로 구매한 것이라고 시인했다고 KBS가 보도했다. 상품권을 전달한 직원이 갖고 있던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매입했다는 것.  특히, MBC도 심의위원에게 건네진 1천만 원의 상품권은 회사 법인카드로 구입한 사실이 취재 결과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KBS는 "(법인)카드로 산 것은 맞는 것 같고 아직 회계상 전표처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확인 중"이라는 금호건설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백화점 상품권은 현금이나 법인카드로만 구매가 가능해 당초 개인자격으로 구매했다는 금호건설 측 주장의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한편, 금호건설 회사차원의 로비의혹을 수사중인 경찰은 이날 금호건설 본사와 파주시청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에서 경찰은 컴퓨터 본체 6대와 입찰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러 삭제한 파일이 있는지 가리기 위해 컴퓨터와 USB 메모리, 즉 휴대용 저장장치 등은 정밀 분석을 의뢰했다.

경찰은 자료 분석을 통해 입찰 과정에서 또 다른 심사위원에게도 로비가 이뤄졌는지, 그리고 입찰 과정에서도 관행적으로 로비가 이뤄졌는지를 확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주말 동안 자료 분석을 마치고 다음 주초에 금호건설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MBC도 경찰이 이날 오전 금호건설 본사와 파주시청, 그리고 상품권을 건넨 금호건설 직원 자택을
압수수색했으며, 이를 통해 1천만 원의 상품권이 구매된 경위와 심의위원 명단이 금호건설로 유출됐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경찰 수사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 모 교수에게 건네진 1천만 원의 상품권은 금호건설 영업팀의 법인카드로 구매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방송은 역시 "내용 파악을 좀 해보니까 (영업)팀장까지 이렇게 해서... 법인카드로 긁어서 (상품권을) 갖다줬다"는 금호건설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특히, 카드 한도 때문에 직원 두 명의 법인카드로 4백하고 5백 이런 식으로 나눠서 계산했다는 구체적인 증언도 나왔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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