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은 지금 홈플러스와 '전투중'?
강릉은 지금 홈플러스와 '전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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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휴가철을 맞아 피서객들로 북적거리고 있는 어수선한 가운데, 다른 한편에서는 홈플러스 진출을 놓고 강릉시가 온통 떠들썩하다. 강릉시 최고 중심가에 홈플러스 진출이 가시화되자 지역 소상인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 여러가지 상황이 복합적으로 얽혀있어 양 측간 갈등이 어떤 결론으로 귀결될지 주목된다.

강릉 소상인연합회는 2일 시내 곳곳에 "지역 소상인을 모두 죽이는 홈플러스의 입점을 반대한다"라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일제히 내걸고 대대적인 반대 운동에 돌입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최근 완공된 시내 옥천동 지하 6층, 지상 8층 전체면적 5만3천150㎡ 규모의 대형 복합건축물 가운데 2∼3층 7천990㎡에 입점을 추진중이다. 홈플러스는 이곳에서 근무할 인턴사원 모집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곳은 강릉 최대의 재래시장인 중앙시장과 인접해 있어 대형 할인점이 들어서면 지역 영세상인은 물론 지역상권이 무너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소상인 연합회 측은 최고 번화가이자 재래시장 인근에 홈플러스가 입점을 추진하고 있어 교통혼잡은 물론 영세 상인들의 생계를 위협하게 될 것이라며, 입점저지를 위해 모든 행동과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건물은 애초 강릉시가 건축허가 당시 부지에 포함된 시유지 2필지(183.7㎡)를 건축주에게 매각하면서 대형 할인점의 입점을 금지하는 내용의 '환매특별계약'을 조건으로 내걸었던 곳. 아직은 홈플러스가 들어설 수 없다는 얘기. 그렇다면 이같은 소동은 왜 발생하고 있는 것일까?

건축주가 업무시설인 2∼3층의 용도를 판매시설로 변경을 불허하는 강릉시를 상대로 40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 건축주는 또 강원도에 행정심판을 청구하는 등 법정소송이 벌어지고 있다. 입점여부는 소송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강릉시는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강릉시는 건축주가 행정기관과의 약속을 이행해야 하는데 약속 위반행위를 하고 있다며, 영세상인과 소상공인의 상권보호차원에서 소송과 행정심판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1천200억 원을 들여 지하 6층, 지상 8층 규모로 최근 완공된 이 복합건축물은 700대 규모의 지하주차장을 포함해 8개의 영화관, 병의원, 식당, 패션과 생활용품 판매점 등이 입점할 강릉지역 최대 규모의 쇼핑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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