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김행장 의중은...?
연임? 김행장 의중은...?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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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임기가 7개월이 남은 김정태 국민은행장의 연임 여부를 두고 은행가가 벌써부터 설왕설래다.
연임여부를 놓고 그동안 김행장이 모호한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한 때문이다. 동시에 그만큼 금융계에서 차지하는 그의 비중이 크다는 뜻도 된다.

자리에 결코 연연하지 않겠다고 김행장은 수차례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이는 연임을 안하겠다는 의사표시는 아니다.
이런가운데 업계에서는 김행장의 연임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로 흐르고 있고 노조 또한 김행장의 연임 가능성을 기정사실화하고 저지에 나서겠다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국민은행 내부에서도 김행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분위기다.

당초 강력한 차기 행장 후보군으로 떠올랐던 윤종규, 신기섭, 김영일 부행장이 행장직을 수행하기에는 함량미달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명망가 영입에 성공하기 전에는 연임으로 가지 않겠냐는 것.

한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적자시현에 대해서는 현 부행장들 모두가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입장인 만큼 차기행장으로는 자격미달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며 행내에서는 임기가 만료되는 시점에서 임시주총을 거쳐 행장직을 연임할 것으로 전망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김행장이 연임에 나서더라도 3년 임기를 채우기보다는 후임자를 결정할때까지만 임기를 연장하기 않겠냐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한 업계 소식통은 김행장이 연임에 나선다 하더라도 정부와의 관계 등을 고려할때 3년 임기를 다 채우기는 힘들 것이라며 아직도 마무리되지 않은 실질적 통합을 완료하고 안정된 기반 구축이 일정부분 마무리 됐다고 판단될 때 중도에라도 물러나는 것이 모양새가 좋을 것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노조측에서는 은행 법무팀이 이미 행장 연임을 위한 법률적 검토에 들어가 주총전 상임이사 사임, 주총에서 재선임, 이후 이사회에서 행장 추대의 수순을 밟아 연임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오는 23일 주총에서부터 실력 행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해 적자 시현은 국민은행이 지니고 있는 총체적인 문제점들이 일부 드러난 사안일 뿐이라며 경영능력 부족이 입증된 만큼 연임 저지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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