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M가격 지나치게 낮다
ATM가격 지나치게 낮다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3.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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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산업진흥회 원가 공개…가격구조 개선 필요
금융권에 공급되고 있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의 가격이 지나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자산업협회가 발표한 국내 ATM기기의 평균 제조원가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ATM의 평균원가는 2086만원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따른 적정 판매가격은 2100∼2200만원 선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현재 국내시장에서 ATM가격이 2000만원미만에서 공급될 경우 대부분 업체들이 제품을 판매하고도 수익을 전혀 올리지 못하고 있는 구조로 분석됐다.

현재 ATM은 국내의 경우 대당 2000만원 미만에서 거래되고 있어 국내업체들은 신제품 개발비용이나 부가기능에 대한 추가 노력을 전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현재와 같은 저가추세가 이어질 경우 글로벌 경쟁에 노출돼 있는 국내 ATM산업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까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화기기 업계는 향후 저가경쟁을 자제하고, 은행권도 업체간 출혈경쟁을 유도하는 저가입찰 방식보다는 협상에 의한 계약방식으로 업체 및 기기를 선정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현재 북미 및 일본 ATM 시장은 단순한 품질과 가격의 경쟁에서 한 단계 나아가 다양한 부가기능을 갖춘 기기생산과 종합적인 종합 ATM관리 솔루션 제공, 영업점 전략 제시 등을 통해 선진화된 금융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ATM이 금융권에 단순히 비용절감을 위한 도구로서만 인식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업체들의 노력도 절실히 필요하다.

이번 ATM 생산원가 조사는 재정경제부 인증기관인 한국경제조사연구원과 한국경제정책연구소, 한국물가정보 등 3개 조사기관에 의해 국내의 대표적인 ATM 제조업체인 LG엔시스, 노틸러스 효성, 청호컴넷, FKM 등 4개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기관들은 약 1개월간 각 업체의 인건비 구조, 공정관리 현황과 제품도면, 사양서 검토 및 생산라인의 현장 실사를 통해 분석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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