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닷컴證, 고객 마케팅 '빈축'
키움닷컴證, 고객 마케팅 '빈축'
  • 김성호
  • 승인 2004.03.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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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무료 이벤트 남발...업계 '상도의 어긋나는 행위'

코스닥등록을 앞두고 있는 키움닷컴증권이 과도한 고객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어 업계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그동안 증권사들이 새로운 상품 및 시스템 출시를 기념해 한시적으로 수수료를 면제해 주거나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전개해 온 것은 비일비재 했다.

그러나 키움닷컴증권은 최근 특정종목을 거래하는 자사 고객에게 한시적으로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가 하면 이 외에도 2~3가지 무료 수수료 이벤트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어 업계로부터 고객 마케팅이 도를 넘어선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키움닷컴증권은 지난 16일부터 ‘삼성전자 거래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전개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우선주 포함) 주식을 매매하는 자사 고객에게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이벤트로 증권사 매매수수료는 물론 유관기관수수료까지도 면제된다. 키움닷컴증권은 내달 15일까지 삼성전자 거래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키움닷컴증권은 또 지난 18일부터 ‘수수료 무료 쿠폰 이벤트’를 전개하고 있다. 내달 31일까지 진행되는 수수료 무료 쿠폰 이벤트는 자사 고객 중 거래가 부진하거나 이탈한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고객이 가지고 있는 쿠폰금액 만큼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단 유관기관수수료는 제외된다.

이밖에도 키움닷컴증권은 지난 1월27일부터 이 달 29일까지 ‘온라인 NO1 페스티발’을 전개하고 있으며, 이달 16일부터는 신규고객을 대상으로 ‘맥스무비 영화 대잔치’도 진행하고 있다.

업계는 키움닷컴증권의 이 같은 수수료 무료 이벤트가 상도의에 어긋나는 행위라며 크게 성토하고 있다. 더욱이 일부 증권사의 온라인수수료정액제 실시로 증권사들이 수수료 경쟁에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키움닷컴증권이 과도한 수수료 이벤트를 전개하는 것은 혼자만 살겠다는 이기적인 발상으로 밖에 볼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전개하는 것이 어제오늘 일만은 아니지만 키움닷컴증권 처럼 일정기간 동안 2~3가지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동시에 전개하는 건 너무한 것 아니냐”며 “키움닷컴증권의 경우 온라인증권사라는 특성상 기본 매매 수수료도 낮게 받고 있는 상황에서 수수료 무료 이벤트까지 과도하게 진행하면 시장을 크게 어지럽힐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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