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업들, 재무구조 개선에 '사활'
코스닥 기업들, 재무구조 개선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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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최근 불안한 수급상태를 보이는 코스닥 상장 기업들이 재무구조 개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 차입금 상환 및 현금유동성 확보차원에서 자회사를 매각하고 있는 것.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 유례없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던 코스닥시장이 주춤하자 중소형의 작은 회사들이 자금 확보차원에서 주식 및 출자증권 매각을 단행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0일 프리지엠은 102억 5000만원 규모의 스카이온 지분 52%를 전량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처분목적은 차입금 상환 및 현금 유동성 확보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다. 스카이온은 연매출 100억원 이상의 모바일 서비스를 사업을 하는 안정적인 우량기업으로 알려져있다.

프리지엠 김성은 재무팀장은 "단순히 BW(신주인권부사채) 등의 차입금 상환 및 안정적 운영자금의 확보로 매각을 감행한 것"이라며 "아직 신사업에 관해 결정난 것은 없지만, 현재 유동성 계획대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비티앤아이도 14일 골프공 제조 판매 회사인 볼빅의 33억 규모에 해당하는 25만여주를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대비 21.68%에 달하며, 처분 후 지분비율은 37.74%로 기록됐다. 이 회사 역시 차입금 상환 및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이같은 처분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여기에 신규사업진출을 위한 자산매각을 행하는 기업도 눈에 띈다. 이씨엠은 지난 9일 시멘트 생산 가공 회사인 내츄럴시멘트그룹의 32억원에 상당한 6500여주를 매각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씨엠의 한 관계자는 "일단 부채정리 및 현금 유동성 확보차원에서 자산 매각을 결정했다"며 "그 이후 재무구조가 안정화가 되면 강화유리나 제약, 윈도우글라스 등 여러가지 신규사업을 진출을 모색할 것"으로 말했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거래소시장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작은 중소형 기업들은 한두달만 자금 융통이 안돼도 상황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며 "코스닥시장이 추가 상승 모멘텀을 찾고, 내수경제가 살아난다는 확신이 들때까지 이같은 유동성 확보를 위한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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