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널 등 기술적 부문 개방형기조 유지
[서울파이낸스 김동기 기자]연인원 200명, 총 140억원 투입, 4년간 개발...
신화가 공개됐다. 티맥스소프트의 PC용 운영체제 ‘티맥스 윈도9’이 대중 앞에 선보였다.
지난 7일 티맥스소프트(대표 문진일)는 자회사 티맥스코어(대표 안일수)와 공동으로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순수 국산 운영체제 ‘티맥스 윈도(Tmax Window9)’ 공개행사를 가졌다.
티맥스소프트가 공개한 운영체제는 일종의 베타버전으로 본 제품은 오는 11월 만나볼 수 있다.
박대연 회장은 “MS 윈도가 점유한 98% 시장의 50% 이상 점유를 목표로 한다”며 “마이크로커널을 채택한 작고 안정적인 시스템으로 관련시장 대체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티맥스 윈도는 이에 따라 로 MS 윈도용 프로그램을 100% 지원한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Database management system) 내장을 통한 데이터관리의 효율성도 높힌 제품이다.
복합 API 구성으로 플랫폼 독립성을 실현했고 MS 윈도와 유사한 인터페이스를 가졌다.
박대연 회장은 “MS 윈도 UI 특허를 분석 중”이라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특허 분쟁 소지를 최대한 줄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제품 발표회장에서 보인 티맥스 윈도 운영체제 그래픽 화면은 너무 똑같다는게 참석자들의 반응이다.
현재 주요 PC 제조사는 물론 칩셋, 그래픽카드 등 PC 부품업체들과 테스트 협의를 진행 중이다.
PC 제조사 번들 전략 관련 박대연 회장은 “PC 제조사가 MS 윈도와 티맥스 윈도를 놓고 가격경쟁을 유도하게 할 것”이라며 “보안성, 편의성 측면과 호환성 등을 적극 강조해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티맥스소프트는 MS 윈도우보다 가볍고 빠른 티맥스 윈도의 부팅과정을 데모를 통해 소개했다.
또한 MS 윈도우에서 운영되는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과 호환성을 증명하기 위해 티맥스 윈도 내에서 MS 오피스 프로그램 구동 및 MS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이용한 인터넷 활용 등을 시연했다.
이 밖에도 티맥스소프트는 운영체제와 더불어 자체 개발한 오피스 프로그램 ‘티맥스 오피스(Tmax Office)’, 웹브라우저 ‘티맥스 스카우터(Tmax Scoutor)’도 함께 공개됐다.
티맥스 스카우터는 국제 웹 표준을 수용할 뿐만 아니라 액티브X 기술을 지원해 국내 웹 환경에 적합한 ‘한국적 웹브라우저’라고 티맥스는 설명했다.
한편 한국MS는 반응을 통해 “티맥스 윈도 탄생은 MS가 독과점 회사라는 이미지 해소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그러나 빠른 부팅속도, 호환성 등 해결할 숙제가 많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은행의 한 IT 관계자는 “한국 IT 역사에 중요한 족적”이라며 “그러나 UI에서 너무 똑같다는 인상을 받는 것이 부담스럽다. 지재권 분쟁 같은 일이 또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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