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4일 공청회 조흥銀 처리 '분수령'
민주당 14일 공청회 조흥銀 처리 '분수령'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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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위 이틑 앞서 '은행산업 경쟁력...', 방향바뀔 수도
조흥은행 매각을 놓고 재경부와 인수위, 또 민주당 일각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14일 민주당이 은행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 주제를 놓고 공청회를 열 계획이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조흥은행 매각을 위한 공자위 전체회의에 이틀 앞서 개최되는 이번 공청회를 통해 논란이 되고 있는 조흥은행 매각 문제에 대한 당론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이번 공청회(14일(火)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금융연구원의 구본성 박사가 발표를 할 예정이며, 고려대 박형서 교수, 한양대 김대식 교수 등의 학계 전문 토론자가 참석한다.

금융권에서는 국민-주택 합병시 합추위 간사를 맡고 합병은행의 부행장을 역임하고 있는 최범수 박사 및 우리금융 전광우 부회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조흥은행 측에서는 참석하지 않는다. 사회는 민주당 김효석 의원이 맡게 된다.

주제 발표를 할 금융연구원 구본성 박사는 그동안의 은행구조조정 및 대형화에 대한 평가와 향후 전망에 대해 밝힐 예정이라며 은행의 해외진출 등 향후 은행 산업이 나아갈 바에 대해서도 논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연구원이나 금융권은 이번 공청회에서 은행 대형화의 허와 실이 집중 조명될 것이며 이 과정에서 조흥은행 매각 방향도 같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민주당이 지금과 같은 민감한 시기에 구태여 공청회를 개최하는 것은 조흥은행 처리와 관련해 좀더 객관적인 목소리를 듣고 당론을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만일 공청회 이후 민주당이 조흥은행 매각을 노무현 신정부로 연기한다는 결정을 내리게 되면 조흥은행 매각은 새로운 국면을 맡게 된다. 일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신한지주의 인수시도는 수포로 돌아가며 조흥은행은 당분간 독자행보를 하며 호조건의 매각 방법을 강구할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되는 셈이다.

인수위의 입장도 조흥은행 매각 방향이 틀어질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인수위 한 관계자는 조흥은행 매각이 노무현 신정부의 출범에 장애가 되지 않게 한다는 게 인수위의 기본입장이라며 금융산업노조가 강하게 반발하는 등 조기 헐값 매각 시비를 안고 출범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조흥은행 매각을 조속히 완결짓는 것이 신정부에 부담이 되지 않는다는 당내 일각 목소리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민주당은 이번 공청회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조흥은행측 당초 참석 예정자까지 교체하는 등 다방면으로 신경을 쓰고 있다. 당초 주제 발표자였던 금융연구원 김우진 박사는 조흥은행 사외이사란 이유로 8일 교체되었고 조흥은행 지동현 상무도 같은 날 참석하지 말하는 통보를 받았다.

한 관계자는 민주당이 조흥은행 문제에 대한 입장을 결정하기 위해 공청회를 연 것으로 안다며 조기 매각을 원하는 재경부나 정부 일각의 입장과 상반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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