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금융 외인지분 급상승
동원금융 외인지분 급상승
  • 임상연
  • 승인 2004.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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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육박, 상장이후 최고...LG證 등 M&A 기대

최근 동원금융지주의 외인지분이 급상승하면서 그 배경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증권거래소 및 업계에 따르면 동원금융지주는 최근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외국인지분율이 상장이후 최고치인 12%에 육박했다. 외국인은 거래 8일만에 3백만주 가량의 동원금융 주식을 사들였다. 이는 같은 기간 외국인 연속순매수종목중 4번째로 많은 수치이다. 이에 따라 지난 2주간 주가도 30%이상 상승, 6천850원으로 마감했다.

이 같은 외국인 집중 매수세에 대해 업계에서는 동원금융 자회사중 맏형인 동원증권의 우량한 재무구조와 자회사 실적 개선, 대형증권사 인수합병 기대감 등이 외국인 투자를 이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동원금융이 최근 한투증권, LG투자증권등 대형증권사 구조조정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외국인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동원증권은 지난해 말 현재 현금 및 예금 잔액 2천180억원, 단기금융상품(유가증권 포함) 8천211억원 등 총 1조원이 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재무구조가 탄탄한 회사이다. 지난 17일에는 보유중인 하나은행 주식 50만주를 매각, 가용현금을 늘려 논 상태다.

업계에서는 동원금융이 자회사인 동원증권의 자본력을 바탕으로 대형증권사 인수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원금융은 자회사간 실적 비중을 비교해볼 때 동원증권이 사실상 지주사를 상징하기 때문에 인수합병을 통해 증권 자회사의 몸짓을 키워 나갈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

전략적 제휴 관계에 있던 하나은행 주식을 매각한 것도 인수합병을 위한 자금마련이 목적이라는 관측이다. 동원증권은 지난해 12월에도 하나은행 주식 100만주를 장내 매각했었으며 오는 5월16일까지 추가로 주식 50만주를 처분할 예정이다. 매각대금은 대략 5백억원에 달한다.

이에 업계 한 관계자는 “동원금융도 한투 대투증권 티저레터를 받았으며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본력은 충분한 만큼 대형증권사 인수해 지주사의 기둥인 동원증권의 시장경쟁력을 키워나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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