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사 할부금융시장 놓고 격돌
여신금융사 할부금융시장 놓고 격돌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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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 기대 한계 카드사, 리스 등도 대거 진출

자동차, 가전시장 집중...오릭스 등도 가세 과열 우려

지난 수년 동안 카드를 통해 론세일 경쟁을 벌인 카드사, 할부금융사들이 자동차, 가전 등 할부금융시장으로 주력시장을 옮겨가고 있다.
특히 자동차할부금융시장은 리스사들이 외환위기 이후 주력사업으로 해온 오토리스와 상충되는 시장으로 향후 카드사, 할부사, 리스사들이 치열한 시장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또 일본 최대 리스사인 오릭스가 국내 오토리스시장 진출 계획을 밝혀 시장 과열마저 우려되고 있다.

23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신용카드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향후 호황을 기대할 수 없다고 판단한 카드사들이 속속 할부금융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 19일 아파트 등에 가전제품을 빌트인(아파트 건설시 가전제품을 실내에 붙박이로 설치하는 공법)시공하는 업체들이 제조업체로부터 각종 가전제품을 구입할 때 자금을 빌려주는 할부금융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이는 연초 삼성카드 유석렬 사장이“카드업은 신용판매 위주로 하고 대신 할부금융업을 강화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바 있어 향후에도 할부금융 마케팅은 활발한 전망이다.

올해 취급고 11조3천억원의 영업 목표를 설정한 현대캐피탈도 연초부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CRM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신차 할부금융시장 공략에 분주하다.

이밖에도 대우, GE, 연합, 쌍용캐피탈 등도 자동차, 가전중심의 할부금융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오토리스사업을 통해 경영 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한 리스업계는 올해도 영업실적 증대를 위해 다각적인 영업전략을 수립하고 있어 자동차할부금융시장을 놓고 카드사, 할부사, 리스사들이 일대 격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처럼 여신금융사들이 할부금융업을 주력사업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은 신용카드시장이 포화상태에 있고 향후에도 규제 강화로 예전과 같은 호황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카드사들도 수익구조 다변화 측면에서 할부금융사업을 강화함에 따라 주요 할부금융시장인 자동차 및 가전시장에서 카드사, 할부사, 리스사 등이 경쟁을 벌이게 된 것이다.

특히 최근 GE캐피탈이 현대캐피탈과 제휴를 추진하고 있고 일본 최대 리스사인 오릭스 마저 국내 오토리스시장 진출을 선언해 과열 경쟁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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