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금감위장 누가 되나 ?
차기 금감위장 누가 되나 ?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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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평 무성...정건용, 유지창, 김정태씨등 거론
노무현 대통령 인수위의 정권 인수 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차기 금감위원장 후보로 정건용 산은 총재, 유지창 금감위 부원장, 김정태 국민은행장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금감위원장직은 IMF 위기 이후 금융구조조정을 이끌어 요직으로 향후 개혁 작업을 마무리할 자리이기 때문에, 누가되느냐에 따라 금융개혁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자리이다.

금감위원장 후보로 그동안 여러 차례 물망에 오른 정건용 산은총재는 재경부, 금감위 부원장을 역임하고 산은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현대상선 4,000억원 불법대출 문제로 여러 차례 정치권에서 문제로 삼아 걸림돌이 되었지만, 정 총재 재임 이전 사건이라는 면죄부가 가능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해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받았다는 점과 다소 ‘거칠다’는 평가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결과는 미지수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인사로는 역시 유지창 금감위 부원장이다. 민주당계 인사들과 친밀하며 개혁성까지 갖춘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현재까지 금감위내 후보 1순위로 꼽히고 있다. 현직 금감위 인사중에서는 이밖에도 정기홍 금융감독원 부원장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유 부원장보다는 우선순위에서 밀린다는 관측이 많다. 그러나 유 부원장은 전북 출신이기 때문에 지역안배 인사가 이루어질 경우 청와대, 재경부 등 요직 인사 결과에 따라 역차별 당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김정태 국민은행장은 금감위원장 인사설이 나돌 때마다 후보로 등장하는 단골 인사. 이번에도 역시 유력한 후보중 하나로 떠 오르고 있어 추천시 김 행장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도 관심이다. 시장 메커니즘을 잘 알고 인지도나 업무 추진력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기 때문에 금융구조조정을 제대로 수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많다.

그러나 국민은행의 합병 시너지가 올해부터 본격화될 것이고 합병 은행장으로서의 제 역할을 마무리하기를 바라는 그의 의중은 금감위워장이라는 다소 ‘골치아픈’ 자리를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노무현 정부의 개혁방향과 미국식 경영방식에 주로 의존한다는 평가를 받는 김행장의 경영스타일 및 철학이 서로 맞지 않는다는 반론도 많아, 천거를 받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는 관측도 있다.

이 밖에 노무현 당선자의 측근 중 경제 참모를 수행했거나 현재 인수위 경제 분과를 담당하고 있는 인사들 중 후보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그러나 노 당선자가 2월말 신정부 출범과 함께 이들 인수위 멤버들을 금감위원장 같은 요직에 앉히지 않을 것이라는 인수위 내외부의 입장과 전망을 무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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