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기업 지속가능경영 성숙기로 이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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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경영보고서 수 美.日의 6~7%

우리나라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사회적 책임(CSR)이 성장기에서 성숙기로 이행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하지만 국내기업이 내놓는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수는 미국이나 일본의 6∼7%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식경제부 윤상직 국장은 18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과 콘라드아데나워재단이 공동주최한 `경제위기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주제로 열린 국제워크숍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윤 국장은 "우리나라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은 아직 미국이나 일본, 유럽등 선진국을 따라가지 못한다"면서 "4월 현재 국내에 발간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수는 150여개로 같은기간 미국 2천200개, 영국 2천800개, 일본 2천개의 6∼7%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전경련을 비롯한 국내기업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확장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은 성장기에서 성숙기로 이행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토론자로 나선 한국노동연구원 이장원 박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확장되려면 국제화, 산업화와 내면화가 필요한데 한국 기업들은 여전히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내면적 자기규범으로 삼고 행동하는데는 소홀하다"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정부, 기업, 소비자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책임하에 내면화될 수 있도록 유럽식 라운드테이블과 같은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기업의 사회적 책임 내면화 과정에서 정부는 도와주는 역할에 그치기보다는 당사자로서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칸지 타니모토 히토스바시대 교수는 이날 '일본 정부의 이니셔티브'에 대해 주제발표에서 "개별기업의 CSR활동이 자동적으로 전체 사회의 발전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면서 "정부는 공공정책의 틀 속에서 CSR을 주관하고 증진하는 게임의 규칙을 만들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사업가, 노동자, 소비자, NGO, 금융전문가 등이 대등하게 참여하는 라운드테이블을 마련하는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들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표하며 CSR활동에 나서고 있지만 유리하거나 하고싶은 것만 공개하지 불리하거나 부정적인 요소는 공시하지 않는다"면서 "CSR보고서 발표시 긍.부정적 요소들을 모두다 공시하는게 중요하며 이를 위해 CSR 보고서의 질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앤디 겝하트(Andy Gebhardt) 솔라빌리티 대표는 '유럽의 CSR에 대한 조망'에 대한 토론에서 "한국의 경우 유럽과 달리 동종업체간 경쟁이나 압력이 매우 심하기 때문에 유수기업들이 좋은 것을 하면 다 따라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CSR도 다르지 않기 때문에 이 같은 경향을 이용하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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