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운, 사실상 북한군 장악”
“김정운, 사실상 북한군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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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없는 권력 3대 세습...세기적 '관심거리'" 

[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알려진 3남, 김정운(26)이 사실상 북한군을 장악했다고 일본 산케이 신문이 보도했다. 만약, 그가 순조롭게 김 위원장을 이어 후계자 자리를 굳힐 경우, 이는, 사상 유례없는 세기적 관심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산케이 신문(産經)은 북한의 후계자로 유력한 김정운이 군 조직을 장악하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신문은 또 북한 정보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 김정운이 지난 4월부터 북한의 최고 군사 지도기관으로 있는 '국방위원회 행정국'에 소속됐다고 전했다. 김정운의 직함은 국방위원회 지도원으로 알려졌다.

국방위원회 행정국은 북한군 서열 3위인 '이명수' 대장이 맡고 있으며, 사실상 김 위원장을 수행하는 최 측근 부서다.

이곳에서 김정운은 최근 김정일 위원장의 현지 시찰에 동행하는 등 후계 수업을 받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김위원장의 둘째 아들 정철은 지난 3월말부터 북한노동당에서 인사 등 담당하는 조직지도부 제 1 부부장에 취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아직도 후계구도를 둘러싼 권력투쟁이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만약, 내외신들의 보도대로 김정운이 북한의 후계자로 굳어졌다면, 북한은 과거 왕정시대가 끝나고 공화제가 등장한 이후 사상 유례없는 3대세습체제를 구축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일각에서는 '연 개소문'이 권력을 장악하고 있었던 고구려말의 상황을 연상케한다는 시각도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최근 북한의 핵실험이나 연쇄적인 미사일 발사는 후계체제 구축을 위한 '대내용'의 성격이 짙다는 지적도 있다. 때문에, 미국의 저명한 외교전문가인 헨리 키신저가 최근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체제 붕괴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아무튼, 싫든 좋든 그가 향후 대화의 파트너라는 점에서, 미국 등 서방세계는 물론 한국도 그에 대한 보다 철저한 연구와 정보를 취득하는 것이 급선무로 보인다. 특히,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맞물려 마치 서둘러 후계체제 구축을 진행시키고 있는 것 같은 정황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사진 한장 '달랑' 김정운은 누구?>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대외적으로 알려진 김정운에 대한 서방세계의 정보는 극히 제한적이다. 외신은 물론 국내 언론보도때마다 등장하는, 어린시절의 빛바랜 흑백 사진 한 장뿐이다. 때문에, 북한의 후계자로 굳어져 가는 그에 대한 외부의 '정보 갈증'은 이만 저만이 아니다.

이런 가운데, 타임 온라인이 7일 스위스 유학 시절 그의 행적을 소개한 기사를 실어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타임은 그가 영리하고 농구를 좋아했으며, 미국 배우인 아놀드 슈워제네거를 좋아했다고 보도했다. 영화를 좋아하는 점은 부전자전인 셈.  

김정운은 지난 90년대 스위스 베른의 국제학교에 다녔다. 타임 온라인은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팬'이라는 기고문을 통해 동문들이 본 김정운을 자세히 묘사했다. 타임은 김정운이 다니던 스위스 베른 국제학교 학우(學友)들의 증언을 통해 1993년부터 1998년까지 김정운의 학교 생활 모습을 전하며, 재학 당시 백철이라는 이름을 사용해 왔다고 보도했다.

김정운은 이스라엘 친구를 통해 농구를 배웠으며, 일본 만화와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팬이었다. 또 유머 감각이 있었으며, 심지어 북한과 적대적인 국가에서 온 친구들과도 친하게 지냈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 학교에서는 정치적인 사안에 대해서 논의하는 것은 금기시됐다고. 김정운은 또 스위스 국제학교에 다니는 여느 다른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운전사가 통학을 시켜줬으며, 북한 대사관에 살았고 식당에서 북한 대사와 식사하는 것이 자주 목격됐다.

김정운은 특히 북한 학생 두 명과 같이 친했으며, 이 둘은 모두 운동에 능했다. 무술을 배운 것 같은 행동을 보여줘 김정운의 보디가드로 의심을 받기로 했다고 타임은 보도했다.

타임은 김정운의 이같은 스위스 경험에도 불구하고 내면에는 결국 북한사람의 기질이 훨씬 강했던 것 같다면서 이후 북한군사학교에 입학했다고 덧붙였다.

타임은 김정운이 평양으로 돌아간 직후인 2004년, 그의 어머니인 전직 무용수 고영희가 암으로 죽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7일 마카오에 나타났다가 일본 언론과 맞닥뜨린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을 통해서도 김정운에 대한 약간의 정보는 흘러 나왔다. 

정남은 자신의 동생이 후계자로 낙점된 것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것같다'며, '아버지를 닮았고 아버지로부터 총애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정황으로 미루어 김정운이 어린시절부터 체계적으로 후계자 수업을 받아온 것이 아니냐는 짐작을 가능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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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사진.. 2009-06-10 18:54:55
오보라고 떳던데 남한사람 카페지기라고 아사히에서도 대오보낸거래든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