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2003년 경영전략
카드사 2003년 경영전략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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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관리, 우량회원 집중 마케팅
양적경영으로 확대 경쟁에 치중했던 카드사들이 6일 올해는 수익성 창출을 위한 내실 위주의 경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수수료 인하로 인한 수익 감소와 신용경색으로 인한 연체율 급등, 부대업무비율 준수조치로 인한 영업 환경 위축 등 카드업계에 많은 제재와 관심이 집중되면서 건전성을 우선으로 하는 내실경영이 시급하다는 업계의 판단 때문이다. 이와 관련 카드사들은 연체 축소를 위해 TF(테스크포스팀) 조직을 강화하는 등 위기 관리에 역량을 집중하고 우량회원을 중심으로 한 CRM(고객관계)마케팅에 중점을 두겠다는 공통된 계획을 밝혔다.
외환카드는 리스크 관리강화를 위한 자산건전성 제고와 신용관리 강화를 목표로 두고 채권회수 프로세스 개선을 위한 TF팀을 별도 구성해 채권회수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또 올해부터는 효과적인 연체회수를 위해 연체기간이 2개월 이상인 장기연체회원에 대해 연체 금액별로 회수 담당자를 세분화하는 한편 2개월 단위로 담당자를 변경해 연체 장기화를 방지할 예정이다.
한편 외환카드는 내년 상반기부터 고객밀착형 설계사조직인 ‘크리피니어(crepineer)제도’를 확대 운영해 고객 만족도 제고에 힘쓸 방침이다. 크리피니어는 신개념 고객만족 전담팀으로외환카드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고객 평가 및 요구사항을 적극 수렴할 수 있게 된다.
또 VIP마케팅의 일환으로 기존의 플래티늄카드를 세단계로 개편해 VIP고객들에 대한 카드 발급이 원활하도록 돕는 한편 플래티늄카드 하나로 거의 모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원카드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LG카드는 올해 경영전략을 내실성장과 미래경쟁력 확보에 두고 신용위기 문제를 조기 해결하는 한편 장기성장에 필요한 핵심역량 강화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부실회원을 과감히 정리하는 등 회원구조를 우량회원 중심으로 혁신해 부실의 원천을 뿌리뽑겠다는 계획이다.
또 이미 구축된 신용관리 전용 시스템을 활용해 선행적 신용관리 체제를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LG카드는 또한 CRM을 본격화하기 위해 전산 등 관련 인프라 구축을 위해 올해 2000억원 이상을 신규로 투자할 방침인 한편 약20~30% 정도의 소모성 경비를 절감할 계획이다.
국민카드는 연체 축소를 위해 관리 영업실을 확대하고 인력을 확충하는 등 전사적 리스크 관리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또 사고관리전산시스템인 CICMS, FDS등 선진 시스템의 지속적인 개발도 병행할 예정이다.
또한 우량회원 영입을 위한 밀착 마케팅에 집중해 이익실현의 초석을 마련하는 한편 내부 비용 축소를 통해 악화되는 영업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한편 국민카드는 RF(비접촉 무선인식) 특허권 활용의 극대화를 통해 교통시설, 아파트 출입기능 등 기타 부가 서비스 확대를 위한 원카드 구현에 앞장설 계획이다.
삼성카드는 우량회원을 대상으로 한 첨단 CRM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회원 자격기준을 더욱 강화해 불량회원의 신규 유입을 철저히 차단하고 기존회원들에도 개인별 신용에 맞는 적정한도를 부여해 리스크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또 이를 위해 IT와 CRM마케팅 부분의 우수 인력 확보와 선진 시스템 구축을 최우선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 ‘국민에게 신뢰받는 기업’이라는 이미지 강화를 위해 기존의 ECRM TF팀에서 추진해 온 사내 업무 프로세스를 고객위주로 재편하는 ‘프로세스 혁신’을 마무리해 고객만족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올해 경영 키워드를 ‘내실성장’으로 정하고 연체율 등 신용관리 부문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개인회원 한도 운영의 최적화 및 시장환경에 적극 대응하는 CSS(개인대출평가시스템)정책을 추진해 연체 발생을 사전 방지할 예정이다. 또 연체가 발생하는 경우를 대비, 신용관리 부문의 전문성을 보유한 인원을 확충하는 한편 법인카드, 소액채권, 대환론 등 연체 채권 종류별 전담팀을 운영해 채권 회수에 효율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신한카드는 올해 카드 사용액 18조원, 순이익 4백억원, 한달 이상 기준 연체율 4.4%를 구체적 목표로 두고 우수회원만을 선별 유치 순증가 회원을 1백만 이하로 유치할 계획이다. 한편 이건범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불량회원을 정리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금융업계에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으므로 연체율을 해결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경제인구가 평균 6장의 신용카드를 소지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각 카드사가 실질 사용 고객 유치를 위한 차별화 정책을 펼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영 기자 zunice@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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