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한일생명 직원 고용승계 문제로 마찰
국민銀 한일생명 직원 고용승계 문제로 마찰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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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계약직 전환요구 … 노조 절대불가 반발
국민은행의 보험사업 진출의 교두보가 될 한일생명 인수가 직원의 고용승계 문제로 마찰을 빗고 있다.

국민은행은 한일생명 인수 방침을 굳히고 예보측과 가격 등 구체적인 세부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나 이 과정에서 한일생명 직원 50%의 계약직 전환을 요구, 한일생명 노조가 계약직 전환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한일생명 노조의 상급단체인 전국사무금융노련이 적극적인 개입에 나설 태세여서 가뜩이나 외환카드 합병 문제로 시끄러운 상황에서 확산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한일생명측에 50%에 해당하는 인원을 계약직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일생명 노조는 이 같은 계약직 전환요구는 그간 한일생명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온 직원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처사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한일생명 신광호 노조위원장은 “금감원에서 파견된 관리인을 제외하면 전체 직원이 77명에 불과하다”며 “P&A방식이기는 하나 보험사업 진출의 교두보라는 측면에서 한일생명 직원에 대한 최소한의 고용보장은 직원사기 차원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민은행은 자산부채 인수방식으로 한일생명을 인수하는만큼 전원 고용승계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최근 김정태 국민은행장은 “예보에서 전원 고용승계를 요구해 고민 중”이라며 “P&A하는 회사에서 전원 고용승계를 해야하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일생명은 자본금 1천150억원에 직원수는 임원 3명을 포함해 81명으로 등록된 설계사수는 97명이나 실제 활동중인 인원은 5명내외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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