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美에 '웃고' 北에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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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260선 나흘째↓..환율, 1270원 바짝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문선영 기자] 북핵 관련 리스크에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나흘연속 내림세를 기록하며 1260선으로 밀려났고 원ㆍ달러 환율 역시 1269원에 거래를 마쳤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0.02포인트(0.73%) 내린 1362.02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뉴욕시장의 상승 마감에 20포인트 가까이 치솟으며 1394에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오후들어 한국의 PSI(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 가입에 따른 북한의 선제 대응 발언 소식에 하락 반전했다.

기관이 2737억원을 출회하며 지수를 강하게 끌어내렸다. 오전장에서 '사자'를 보이던 개인 역시 매도반전하며 276억원을 내다팔았다. 외국인이 320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물량을 받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를 기록한 가운데  의료정밀(-2.77%), 의약품(-2.59%), 전기가스(-2.32%), 비금속광물(-2.27%), 증권(-1.91%), 보험(-1.88%), 유통(-1.76%)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시총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3000원(0.56%) 내림 53만50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한국전력(2.07-%), KB금융(-0.58%), SK텔레콤(-0.28%), 현대차(-0.62%) 등이 동반 하락했다. 반면, 포스코(1.54%), 현대중공업(1.16%), LG전자(5.61%), 신한지주(0.65%), LG(6.57%) 등은 올랐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북한관련 리스크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그러나 6월퀘드러플위칭데이와 공매도 허용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장중 지수의 변동성은 확대될 개연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분기 실적개선 가능성이 점쳐지는 ITㆍ자동차ㆍ화학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증권주 역시 최근 거래량 증가와 개인매매 활성화로 수수료 수입이 증가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조언했다.

원달러 환율역시 사흘째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4원 상승한 1269.4원으로 마감됐다. 어제보다 2.0원 상승한 1265.0원에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오전 한때 국내 증시 호조로 1250원대까지 하락했다. 

오후 들어 북한이 한국 정부의 PSI 참여와 관련해 "즉시적이며 강력한 군사적 타격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환율은 상승 반전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당분간 대북 문제가 악화될 가능성이 많아 환율이 오름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그러나 최근 금융시장이 북한 관련 이슈에 의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북한문제로 환율의 방향성까지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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