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총장 "은행 여전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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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아직 비정상"..피치, 美-中 은행 수익성 경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앙헬 구리아 사무총장은 21일 "경기회복 조짐이 보이기는 하지만 은행은 여전히 취약한 상태"라고 말했다.

구리아는 이날 리스본에서 경제위기 관련 회동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일부 회복 조짐이 보인다"면서 그러나 "이것을 정상화라고 말하기는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그는 "위기가 2년여 전 은행에서 시작됐음"을 상기시키면서 그러나 "여전히 금융 위기가 끝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 대출이 여전히 정상적이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동을 주관한 OECD 산하 경제산업자문위를 이끌고 있는 찰스 히터는 금융이 "성장으로 돌아가는 조짐이 있다"면서 그러나 "이것이 신용 경색이 더 이상 문제가 아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전히 금융시장에서 많은 문제가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용평가기관 피치는 이날 낸 보고서에서 미국 은행들의 수익성이 지난 1.4분기 개선되기는 했으나 이 추세가 이어지는 것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그 이유로 모기지와 채권 부문에서 수익을 내는 것이 어렵고 또 신용 경색도 이어지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이런 가운데 피치의 샬린 추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은행 부문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대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됨에 따라 부실채권이 늘어나고 있음을 지적했다.

피치에 따르면 중국의 은행이 올들어 첫 4개월간 대출한 규모는 기록적인 5조1천700억위안(미화 7천580억달러 가량)으로 한해 전에 비해 근 3배 증가했다. 이 가운데 기업에 공여된 규모는 9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유기업 수익은 이 기간에 3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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