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은 일부 반대에도 불구하고 21일 국제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1천억 달러 규모의 국제통화기금(IMF) 지원 분담금을 승인했다.
상원이 이날 찬성 64-반대 30으로 지난달 워싱턴 세계은행-IMF 춘계회의에서 합의된 미국의 추가 부담분 제공을 승인했다. 미국은 이에따라 기존 출연금 80억 달러 등 모두 1천80억 달러를 IMF 대출재원으로 제공하게 됐다.
이날 표결에 앞서 공화당의 짐 데민트 의원은 외국을 구원하기 위해 미국 가정에 부담을 지울 수는 없으며 "돈이 없어 할 수 없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면서 IMF 추가 지원을 반대하는 수정안을 제출했으나 민주,공화 양당 의원들로부터 거부됐다.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민주)과 저드 그레그 의원(공화)등은 만약 신흥시장들이 위축되기 시작하면 경제는 물론 해당국 정부마저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고 IMF의 후진국 지원책을 두둔했다.
미국은 앞서 런던의 주요 20개국 정상회담(G20)에서 유럽연합(EU)및 일본 등과 함께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개도국 지원을 위한 IMF 대출재원 확충에 합의했으며 이어 IMF 회의에서 각각 1천억 달러의 분담액이 결정됐다.
이들 선진국들로부터의 추가 지원이 이뤄지면 현재 2천500억 달러인 IMF의 대출재원은 1조 달러로 크게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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