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美 증시 전망] 연초 기대감이 이라크·북핵 악재 이길까
[주간 美 증시 전망] 연초 기대감이 이라크·북핵 악재 이길까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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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지표 개선에도 다우지수 ‘데드크로스’ 출현

지난주 미국 주가는 올해 증시가 순조롭게 출발한데 힘입어 3주 만에 일제히 반등했다. 2002년 말까지는 거래량이 줄어들며 소폭 등락하는데 그쳤지만, 2003년 들어 거시지표 호전과 새해 증시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감이 유입되면서 큰폭 상승했다.

3주만에 반등 성공

뉴욕증시 3大 지수의 주간 등락률은 ▲ 다우지수 +3.6% ▲ 나스닥지수 +2.9% ▲ S&P 500 지수 +3.8% 등으로 나타났다. 2003년 연초 이후 변화율은 ▲ 다우 +3.1% ▲ 나스닥 +3.9% ▲ S&P 500 +3.3% 등으로 집계됐다.

주초반에는 재료 부족과 투자자 관망 속에 횡보세를 보였지만, 주후반에는 올해 경기 회복 및 증시 반등에 대한 기대로 급반등했다. 결국 연말 랠리는 현실화되지 않았지만, 연초 랠리를 실현됐다.

종목별로도 신구 경제 업종 전반이 동반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낙폭이 컸던 항공·네트워킹·반도체 등의 반등세가 두드러졌고, 전년도 유일하게 강세였던 금/은 업종도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그 폭은 가장 적었다.

지난주 증시 재료들은 호재와 악재가 엇갈렸으나 투자자들은 호재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듯했다. 거시지표 결과도 혼조세였는데 중고주택 판매 호수와 컨퍼런스보드 소비자 신뢰지수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반면, ISM 제조업 지수는 예상보다 크게 상승했고 건설지출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기업 관련 재료들은 여전히 부정적인 뉴스가 많았다. 홈디포가 업계 경기부진을 우려하며 매출 전망치를 하향조정했고, 휴렛패커드는 도매상의 재고 증가 소식이 전해졌으며, 골드만삭스는 올해 하이테크 지출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라크·북핵 갈등 부담

한편 주초 OPEC은 증산 의지를 표명했고 미국은 북핵 위기에 대해 평화적인 해결을 확신하는 등 지정학적 상황이 악화되지는 않았다.

올해 첫 거래일 美 증시는 3년동안 지속됐던 약세장이 마감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 큰폭 상승세로 출발했다. 특히 거시지표 강세가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주에도 경제지표 결과가 주목되며 경기부양책 내용과 기업 실적 전망도 관건이다.

이번주는 3주만에 정상적인 주간 영업일을 되찾게 된다. 지난 2주 동안은 크리스마스 및 새해 휴장으로 거래일이 4일에 그쳤었다. 더욱이 연휴를 맞이했던 상당수 기관투자가들이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가세하는 관계로 거래량도 증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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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에는 12월 ISM 서비스 지수·11월 공장 수주·11월 도매재고·12월 고용보고서 등 거시지표 발표가 많다. 특히 노동시장 부진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주 후반 공개되는 고용보고서가 최대 관심사다.

월가 컨센서스 전망치에 근거할 때, 12월 고용여건은 전월에 비해 다소 개선된 것으로 예상된다. 실업률은 전월과 동일한 6.0%로 관측되지만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전월 4만개 줄었던 반면 12월에는 2만1천개 늘어난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그밖에 ISM 서비스 지수나 공장 수주는 전월비 소폭 약세로 추정되고 있다.

더욱이 부시 대통령은 1.7(화) 경기부양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에는 주식 배당금 이중과세 문제 완화와 기업 및 개인에 대한 세제 혜택 확대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말 부시는 일자리 창출에 중점을 두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최대의 알루미늄 업체 앨코어 등 일부 업체의 분기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지만, 투자자들은 당기 영업실적 보다는 사전 순익조정 내용과 향후 전망에 보다 민감한 반응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60년만에 3년 연속 하락

2002년 뉴욕 증시는 60여년 만에 처음으로 3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대다수 증시 전문가들이 올해 美 주가가 4년 연속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연초 주식 매수를 확대할 것인지 주목된다.

지난해 뉴욕증시 3大 지수의 하락률은 ▲ 다우 -16.8% ▲ 나스닥 -31.5% ▲ S&P 500 -23.4% 등으로 집계됐다. S&P 500 지수의 낙폭은 지난 1974년 이후 최고치이며, 다우도 1977년 이후 가장 크게 떨어졌다.

美 주가가 3년 연속 떨어진 경우는 1901∼02년, 1929∼31년, 1939∼41년의 단 세차례 뿐이다. 4년 연속 하락한 경우는 대공황이 가장 심각했던 1929∼31년 단 한차례이다.

분석가들은 ▲ 현재 미국 경제가 대공황 당시 만큼 악화된 상황이 아니라는 점 ▲ 통상 대통령 임기 3년째에는 증시가 강세를 보인다는 점 ▲ 증시 변동성이 이례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 올해 증시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대통령 선거 주기란 일반적으로 대통령들이 재선을 희망하기 때문에 증시와 경제를 되살리려 노력하고 그 결과 임기 3년째의 상황이 가장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가 대통령 임기 3년째에 하락한 경우는 1939년이 마지막이었다.

지난해 S&P 500 지수의 변동성은 1938년 이후 가장 컸는데, 변동성은 증시 추세가 반전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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