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太지역 세계경제 하강과 脫동조화 기대
亞太지역 세계경제 하강과 脫동조화 기대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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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린치등, “중장기 문제, 시기상조” 지적도
메릴린치 증권은 최근 2003년 아시아 경제에 대한 전망에서 脫동조화를 화두로 제시하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 주요 국가들의 세계 경제로부터 탈동조화 가능성을 전망했다.

올해 세계경제가 부진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일반적인 전망 속에서 아태지역 경기는 상대적으로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메릴린치는 수출 및 내수둔화 조짐을 이유로 아태지역 GDP 성장률이 작년 5.4%에서 올해 5.2%로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명목 성장률은 작년 6.4%에 비해 7.1%로 상향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 근거로 ▲중국의 견실한 성장에 따른 파급효과 ▲중국 위안화의 환율 재조정 ▲역내 소비지출과 투자 견실화 추세 ▲일본의 디플레 종료 등에 주목하면서 아태지역 경제와 시장이 세계 시장의 부진한 사이클에서 탈동조화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여러 구조적 문제점들과 불완전한 개혁에도 불구, 중국을 필두로 한 아태지역이 전세계 성장의 주요한 동력 중 하나로 재부상하고 있다는 것. 그러나 ‘중국’이라는 변수가 상향조정의 리스크로 작용해 역내 경쟁력을 위협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열어놨다.

또 일본의 디플레 종식에 따른 잠재적 수혜효과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다.

아태지역의 對日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을 고려 일본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될 경우 역내 성장 전망이 상향조정될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그러나 메릴린치는 “아태지역의 탈동조화 가능성은 중장기적인 문제로 아직 가시화될 성질은 아니다”라고 말하고 “미국만을 주시하던 관성에서 벗어나 역내 성장 동력과 원천을 찾아야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동아시아 소비 지속성에 대한 평가 보고서에서 한국이 수출만을 강조하는 주변 동아시아 국가와 달리 내외수 병행 강조로 탈동조화를 이루었으나 이는 일시적인 성장의 버팀목이지 장기적 성장 기반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올해 수출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소비 경기 변동이 불안정하고 내수가 급랭하고 있는 한국이 성장에서 가장 불리한 여건에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소비 성장은 외적 성장일 뿐”이라고 지적하면서 “기업 경기 변동 탄력이 투자 수요를 포함하도록 확대되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 수출전망이 불투명한 것을 고려할 때 투자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국내 소비 경기의 지속성 여부가 될 것”이라며 “한국 소비자의 단기 신용카드 채무가 위험수위에 이르렀고 가계 저축률도 낮아 소비 주도에 의한 성장이 한계에 봉착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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