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용 자동차 안전장치의 올바른 사용법
어린이용 자동차 안전장치의 올바른 사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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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 원현주 책임연구원

자동차의 에어백은 가장 성공한 차량 안전장치 중 하나로 손꼽힌다. 그러나 에어백도 다른 약이나 치료방법처럼 의도하지 않은 부작용이 존재한다. 물론 그 부작용은 화상이나 찰과상 정도의 경미한 것이기에 에어백으로 생명을 구하는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 수 있다.

▲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 원현주 책임연구원

하지만 일부 에어백으로 인한 상해는 치명적일 수 있으며 죽음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상해나 사망은 대부분 잘못된 에어백의 사용으로 인해 발생된다. 예를 들어 에어백이 전개될 때 에어백 위에 발을 올려놓거나 에어백이 장착된 위치에 기대어 있을 경우 등이다.

특히 조수석에서 뒤쪽을 바라보도록 하여 착석한 갓난아기나 조수석에 벨트를 매지 않은 상태로 어린이가 착석했을 때가 가장 위험하다. 하지만 조수석에 온오프 스위치가 장착된 에어백이 있다면 작동 스위치를 꺼 어린이의 사고에 대한 위험을 배제할 수 있다.

연령대별 어린아이의 올바른 자동차 탑승법을 살펴보면 먼저 신생아의 경우 뒷좌석에 아기의 시선이 뒤로 향하도록 카시트(Car Seat)를 설치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기본적으로 카시트를 사용할 때에는 제품생산자나 자동차 제작사에서 제시하는 안전기준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신생아의 경우는 스스로 목을 가누지 못하기 때문에 카시트에 태운 후 머리주변에 수건을 말아서 넣어주거나 쿠션 등을 부가적으로 덧대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명심할 점은 신생아나 어린이들에게는 앞좌석보다 뒷좌석이 훨씬 안전한 장소라는 것이다. 그러나 대다수 부모들은 자신의 아이를 더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에 앞좌석에 태우는 것을 선호한다. 하지만 이는 절대로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방법이 아니다.

특히 조수석 에어백이 장착돼 있을 경우 뒤를 바라보도록 카시트를 장착한 후 조수석에 아기를 태우면 절대 안 된다. 반대로 카시트를 앞으로 바라보게 장착하는 것도 안 된다.

▲ (왼쪽)신생아용 카시트의 올바른 사용법, (오른쪽)잘못된 사용법

2좌석만 있는 차량일 경우는 불가피하게 앞좌석에 아기를 태울 수밖에 없지만 이 경우에도 어린아이가 조수석에 탑승했을 경우 에어백이 저압으로 전개되거나 전개되지 않도록 설계된 어드밴스드(Advanced) 에어백이 장착된 차량이거나 수동으로 에어백 작동 여부 조정이 가능한 경우에만 태워야 한다. 만약 조수석 에어백에 작동 스위치가 있는 차량이라면 아기를 앞좌석에 태울 때에는 반드시 에어백 작동을 끄고 차량을 운행할 때마다 스위치를 확인해야 한다.

신생아가 자라 유아 단계가 된 경우는 신생아 때와는 다른 카시트를 사용해야 한다. 뒤쪽을 바라보도록 장착하는 카시트의 경우에는 1세 이하의 아기에게만 사용해야 하며 유아가 됐을 때는 앞쪽을 바라보도록 태워야 한다. 그리고 신생아와 마찬가지로 카시트를 앞좌석이 아닌 뒷좌석에 장착해야 한다.

신차일 경우 어린이용 카시트와 차량의 고정장치의 위치가 일치하도록 제작하기 때문에 어느 방향이든 쉽게 장착할 수 있다. 신차가 아닌 경우에는 카시트를 고정하기 위해 안전벨트를 사용한다. 또한 카시트를 구입하기 전에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본인의 차량에 적합한 제품인지 확인해야 한다. 이런 주의사항에 앞서 어떤 안전장치를 사용하든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어린이를 탑승시킨 후 안전벨트를 착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유아가 자라 어린이가 되면 어른용 안전벨트를 사용해도 무방하다. 그러나 처음에는 시트 위에 올려놓는 어린이용 보조 의자인 부스터(booster)시트가 필요할 수도 있다. 이것은 키가 작은 아이들의 앉은키를 높여줘 어른용 안전벨트를 착용했을 때 어린이가 좀 더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 (왼쪽부터)신생아용 카시트, 유아용 카시트, 어린이용 부스터시트

어린이에게 어른용 안전벨트를 착용시킬 때 절대로 어깨벨트를 아이의 뒤쪽이나 팔 아래에 위치시키면 안 된다. 안전벨트를 잘못된 방법으로 착용한다면 보호 성능이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어깨벨트와 마찬가지로 골반벨트 또한 중요하다. 골반벨트는 가능한 한 아래쪽에 위치시키고 골반 위를 지나가도록 착용한다. 골반벨트를 복부쪽에 위치시키면 벨트로 인한 상해를 입을 수 있다.

어린이도 아기와 마찬가지로 뒷좌석에 태워야 한다. 아이들이 많아 뒷좌석에 모두 태울 수 없을 경우 조수석 에어백이 장착된 앞좌석에 그들 중 한명을 태울 수는 있다. 이 경우 시트를 최대한 뒤쪽으로 위치시키고 안전벨트를 어린이에 맞도록 조절해야 하며 어린이가 모서리나 앞쪽으로 기대지 못하도록 해야한다.

에어백 가까이에 어린이를 태우지 않는다면 에어백으로 인한 사고의 위험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에어백으로 인한 위험은 어린이에게 위협적이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다음의 지침을 숙지한다면 충분히 위험요소를 배제시킬 수 있다.

우선 카시트나 안전벨트 등의 안전장치를 올바르게 사용해야 하고 자동차에서 어린이들에게 가장 안전한 장소는 뒷좌석이다. 또한 안전벨트를 사용하는 것은 성인뿐만 아니라 어린이게도 최고로 안전한 방법이다.

안전벨트와 에어백은 최고의 차량용 안전장비다. 그러나 이런 장치는 우선적으로 어른에게 적합하도록 디자인돼 있다. 따라서 어린아이들에게는 추가적인 안전장치가 필요하며 위에서 언급한 간단한 예방조치를 따른다면 에어백은 모든 사람들에게 최고의 보호성능을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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