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변형근로제' 도입 검토
국민은행, '변형근로제' 도입 검토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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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시간 선택...휴일 및 야간 점포 확충 차원

국민은행이 주말이나 휴일, 야간에도 근무하는 영업점 확보를 위해 ‘변형근로제’ 도입을 검토중이다.

9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영업점 직원이 근무시간을 정해 일하도록 하는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골격으로 변형근로제 도입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시장이나 기업체 입주 점포 등 주말 또는 야간근무 필요가 높은 영업점의 고객 편의제공을 통한 영업력 강화와 유휴인력 활용차원에서 후선 보임된 직원들을 일부 배치해 근무토록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민은행은 국민주택채권 발행을 위해 50여개 지점이 주말에도 문을 열고 있기는 하지만 예금, 대출 등 일반 업무는 처리하지 않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야간 및 휴일 근무가 불가피한 시장이나 기업체 입주점포 등에 한해 일부직원이 출근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선택적 근무제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임금피크제와 맞물려 고용유연성 확보와 실적부진으로 후선 보임된 점포장과 차·과장급 직원들의 마케팅 활용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실무 담당자는 “아직 법률적인 검토 단계일 뿐”이라며 “조직개편으로 인해 본격적인 작업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은행이 변동근로제 도입을 통해 주말 및 야간근무 점포 확충에 나설 경우 우리, 하나, 신한 등 타 시중은행들 또한 경쟁적인 주말점포 확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하나은행이 지난해 시장상인 및 자영업자에 대한 영업을 강화차원에서 토요일과 일요일을 포함 4일간 근무하는 소호영업팀을 신설해 오후 2시부터 저녁 10시까지 근무하도록 하고 있으며 제일은행 또한 도금고 업무 처리를 위해 20여개 점포가 주말에도 근무하는 등 일부 시중은행들과 지방은행들은 주말 근무를 확대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국내 최대 점포망을 갖춘 국민은행이 주말이나 야간에도 근무하는 점포를 늘려나갈 경우 타행들 또한 고객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뒤따라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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