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은행 올해 큰 폭 실적 개선 없다'...WSJ
'美 은행 올해 큰 폭 실적 개선 없다'...WSJ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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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침체, 부실여신 여파 벗기 어려워
미국의 대형 은행들이 올해에도 부실 여신으로 인한 타격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최근 보도했다.

일부에서는 미국의 대형 은행들이 최악의 국면은 벗어났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라크전 가능성 심화로 전망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올해에도 대형 은행들이 부실 채권으로 인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것이다.

S&P의 탄야 아작스는 “대형 은행들이 지난해와 같은 부문으로부터 고통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본시장 환경이 급격히 호전될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에너지 부분에서 여전히 큰 여신 부실이 존재하는 데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수십억 달러 규모의 신규공장 건설이 이어지면서 공급과잉이 초래됐고, 이에 따라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일부 에너지 업체들이 파산지경에 이르고 있다.

항공산업 역시 또 다른 우려 분야이다. 이미 뱅크 오브 뉴욕은 3억9천만 달러를 충당금으로 설정하고 2억4천만 달러를 비용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뱅크 원도 4/4분기에 천5백만 달러를 비용 처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S&P의 아작스는 “은행들의 파산이 증가하고 있고 소비자 부채가 매우 높은 상황이지만 저금리가 유지되고 주택경기가 급랭하지 않는 한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소비자 부문에는 분명히 리스크도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많은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은행들간 인수합병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즉 자체적인 비용 절감으로 인한 이익 증가에 한계를 느낀 은행들이 서로간의 공조로 매출 증가를 꾀할 것이 예상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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