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악재+옵션만기…금융시장 '출렁'
美 악재+옵션만기…금융시장 '출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스피, 1380선으로 '풀썩'..환율 1260원선 '훌쩍'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문선영 기자] 미 경기 지표 악화로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이 희석된 가운데 국내 옵션 만기 부담까지 겹치면서 금융시장이 또다시 출렁였다. 코스피지수는 3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1380선으로 후퇴했고 원ㆍ달러 환율 역시 일주일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1260원대로 복귀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3.57포인트(2.37%) 내린 1380.95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고용과 무역수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일 뉴욕시장에서 소비 및 주택지표 악화됐다는 발표에 급락 마감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여기에 옵션 만기일을 맞아 외국인의 현ㆍ선물 매도와 기관의 현물' 팔자'가 확대 된것도 지수를 강하게 억눌렀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06억원, 5413억원을 순매도 했다. 개인이 6521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방어에 나섰으나 물량을 받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를 기록한 가운데 전기가스(-4.13%), 철강금속(-3.01%), 증권(-3.01%),금융(-2.91%), 은행(-2.71%), 건설(-2.42%), 기계(-2.41%), 유통(-2.10%) 등의 낙폭이 두드러 졌다.

시총 상위 종목도 사정은 마찬가지.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8000원(1.43%) 내린 55만30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포스코(-5.06%), 한국전력(-5.42%), 현대중공업(-4.52%),  KB금융(-4.82%), 신한지주(-3.81%), SK텔레콤(-1.38%), 현대차(-1.69%), LG디스플레이(-4.05%) 등이 동반 하락했다. 반면, LG전자는 2분기 실적기대감에 0.93% 상승했다.

김성노 KB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증시가 2007년 선진국대비 약 10%의 할인을 받아왔다는 점에서 현재 가치수준은 적정하다"며 "다만 추가상승을 위해서는 글로벌증시 상승세와 글로벌시장대비 한국기업의 빠른 실적 상향조정이 이뤄져야하는 데, 아직 구조조정 이슈가 남아있어 부담인만큼 단기적으로는 방어적인 투자전략이 유효해보인다"고 조언했다.

이같은 주식시장 혼조에 원ㆍ달러 환율 역시 일주일만에 1260원대로 올라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증시 하락에 장중 한때 1270원때까지 치솟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어제보다 11.0원 상승한 1255.0원에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전말보다 23.2 오른 1267.2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 한 때 원달러 환율은 수출기업의 네고물량 출회로 1240원대까지 낙폭을 확대했지만 이후 상승폭을 높여가며 1250원대로 올라섰다. 오후들어 환율은 1시간 만에 10원 가까이 오르는 등 무서운 기세로 상승폭을 늘리면서 장중 한때 1270원대까지 상승했다.

이날 하락 하락을 이끌것으로 전망됐던 하이닉스 유상증자 관련 재료는 환율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하이닉스 유상증자 청약 마감일이기 때문에 원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물환 시장이 아닌 스와프 시장에서 원화를 조달해 환율에 변동을 주지 못했다는 것이 시장 참여자들의 설명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