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썩이는 금리, 어디로...> 하반기 인상 지배적… 幅은 미미
<들썩이는 금리, 어디로...> 하반기 인상 지배적… 幅은 미미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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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즉시 연동할 듯, 경기회복 속도 관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가능성 소식으로 국내 금융시장이 지난 주 출렁였다.

약달러가 유지되던 미국 시장에서 달러가치가 일시 급상승했고 국채가격은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한국 시장 역시 3년물 국고채수익률이 5%를 넘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금리인상 기대감이 팽배했다.

이에 다수 시장참여자들은 한국도 금리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 시점을 예측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그러나 일단 단시일 내 정책금리 인상은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어서 다음 달 6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는 콜금리를 현행 3.75%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에 한국의 금리인상 단행은 미국의 인상과 연동될 것으로 보이며, 시점은 하반기에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경제팀 이명활 박사는 “미국이 빠르면 올 중반기에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본다”며 “통상 콜금리 조정은 국내 경기회복 시점이 기준이 되므로 미국이 올린다고 해서 우리도 따라서 올릴 필요는 없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또한 “저금리 기조하에서 장기간 자금의 단기부동화와 부동산시장 과열 등 부작용이 발생한 것을 고려하면 금리를 인상시키는 게 맞지만 그에 앞서 경기상황을 우선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결정의 다른 지표인 물가에 대해서는 올 정부 목표치가 3%이므로 큰 변수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한국은행 통화연구팀 서병한 박사는 “미국 경제가 어느 정도 회복단계에 들어간다는 자신감을 가진 것 같다”며 “하반기 이후 FRB가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큼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금융시장이 동조화된 상태에서 우리경제도 곧바로 이에 연동할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영국, 스웨덴, 뉴질랜드 등 선진화된 금융시스템을 가진 일부 국가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이런 패턴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는 것.

한편, 금리인상 폭에 대해 금융연구원 이 박사는 “경기회복 조짐이 있더라도 지속성이 관건이므로 이러한 점이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잘못하면 가계부채 증가 등 경기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부분”이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한국은행 서 박사 역시 “미국이 2001년부터 7∼8회 금리를 내려 1%대 금리를 유지하고 있으나 이는 전후 최저금리 수준”이라며 “그만큼 경제가 좋지 않다는 걸 반영하므로 섣불리 대폭 금리를 인상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경기회복이 기업들의 투자 확대에 바탕을 둔다고 보기 어렵고 속도 또한 점진적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리 상승폭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또한 미국發 세계경제 회복은 성장 지속력에 한계가 있을 것이란 전망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용 회복이 뒷받침되지 않는 데다 감세정책 이후 특별히 휘두를 만한 정책수단도 부재하기 때문이다.

이에 급격한 금리 상승보다는 완만한 상승이 예상된다.

시장금리는 다소 큰 폭 상승할 수 있으나 정책금리 역시 이에 동조하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어서 상반기 중에는 금통위가 콜금리를 동결시킬 것으로 보인다.

금리의 급격한 상승은 가계 소비능력을 저하시키고 경기회복 발목을 잡을 수도 있기 때문에 감독당국으로서는 경계대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장금리가 경상 경제성장률을 하회하는 ‘저금리 기조’가 당분간은 국면 전환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외환은행이 금융권 굵직한 핵심 이슈들의 중심에 섰다. 새롭게 외국인 선장을 맞이한 외환은행호가 순항을 하느냐, 폭풍에 휘말려 좌초하느냐에 따라 외국자본 대항마 여론에 편승해 등장한 이헌재 펀드와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노리는 삼성그룹 등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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