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안정에 IPO시장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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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 공모주 청약 금액 6조원 넘길 듯
대부분 종목 시초가 공모가의 2배 '훌쩍'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 최근 대내외 호재속에 국내 증시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공모주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과 7일 이틀간 청약을 받은 에이테크솔루션에 는 3110억원이 몰린 가운데 에스앤에스텍, 뷰웍스, 엔에스브이, 에스티오, 네프로아이티, 티플랙스, 우림기계, 신텍 등 9개 기업이 청약에 5조 69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몰렸다.

오는 29일과 30일 공모되는 흥국을 포함할 경우 6조원을 넘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지난 3월 IPO 공모주 청약증거금이 1조545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5배가 넘는 수준이다.

게다가 다음달에도 STX엔파코, 한국정밀기계, 서울마린, 해덕선기, 중국원양자원유한공사, 뉴그리드테크놀로지, 차이나그레이트스타인터내셔널리, 이엔에프테크놀로지 등 8개 기업이 줄줄이 상장을 기다리고 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최근 주식시장의 반등하면서 상장을 시도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거래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배로 형성되는가 하면 연일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종목들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주간사들이 낮은 공모가 산정으로 관련 종목들이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투심을 자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4300원에 공모됐던 엔에스브이의 시초가는 두배가 넘는 8600원에 형성했고 에이테스솔루션, 에스티오, 에스앤에스텍, 뷰웍스 등도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를 기록했다.  

이처럼 상장주들이 호조를 보이면서 청약 경쟁률도 높아지고 있다. 에이테크솔루션이 1496대 1이라는 올 최고 경쟁률을 보였으며 신텍 384대1, 뷰웍스는1163대 1, 티플랙스는 1493대 1을 각각 기록했다.

해외 IPO시장이 해빙기에 접어 들었다는 점도 투심을 자극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즈(FT)에 따르면 이달 상장을 마무리한 기업은 뉴욕 3개, 한국 6개, 캐나다 및 홍콩 1개 등 총 11개사에 달한다.

이 가운데 미국의 로제타스톤과 브리지포인트, 중국의 창유닷컴과 실버베이스 등 4개 기업은 1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시장에서 조달했다. 특히 지난주 미 증시에서는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2개 기업이 IPO를 통해 주식거래를 개시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주에도 엘로라에너지가 미 증권거래소(SEC)에 IPO를 신청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상황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시중 자금이 위험자산으로 몰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상장을 준비하는 회사들은 늘어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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