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쇼핑몰 시대가 온다"
"복합쇼핑몰 시대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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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통산업이 점차 복합쇼핑몰 형태로 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유통학회가 17일 오후 서울 코엑스 콘퍼런스센터에서 `복합쇼핑몰의 현황과 발전과제'라는 주제로 연 심포지엄에서 전문가들은 "백화점이나 할인점의 성장이 정체에 이르고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쇼핑몰이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RADI 이상천 회장은 `복합쇼핑몰의 향후 전망'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소비자들의 취향이 점차 다양화.고급화하고 주5일 근무로 외식과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한편 신도시 및 도심재개발이 확대되면서 복합쇼핑몰과 전문업태가 유통산업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회장은 특히 가까운 일본의 사례를 들면서 "대형 백화점과 양판점이 정체로 접어들고 쇼핑센터와 다양한 전문업태가 성장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백화점업체를 중심으로 지역 쇼핑센터가 제한적으로 등장했지만 앞으로 신도시 중심상업지역이나 도심재개발지역에 아울렛몰이나 테마파크 등으로 다양하게 전개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숙명여대 경영학부 서용구 교수는 `복합쇼핑몰의 현황과 사례'를 주제로 세계적인 쇼핑몰들에 대해 분석한 뒤 "최첨단 기술이나 특정한 테마를 통해 몰 특유의 문화를 개발하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적용하거나 산책로, 공원 등 쾌적하고 독특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아이파크몰 최동주 대표이사는 국내 쇼핑몰에 대해 "정통 쇼핑몰 이론 및 현실을 반영한 법적.제도적 장치가 미흡하고 전문성과 도덕성, 사회적 책임성을 갖춘 쇼핑몰 디벨로퍼(개발자)가 부재해 수많은 영세 집단상가를 양산하거나 슬럼화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 대표는 이어 "유통산업발전법상 규모와 형태로만 분류되는 쇼핑센터 법률을 개정하고 복합쇼핑몰에 대한 개념을 별도로 정의해 전문 디벨로퍼(개발자)만 쇼핑몰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제도화해야 한다"며 "쇼핑과 문화,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다양한 콘텐츠가 개발되도록 사회적 분위기를 구축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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