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경기판단 '신중한 낙관'으로 선회
정부 경기판단 '신중한 낙관'으로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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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공식적인 경기 판단이 낙관론으로 서서히 돌아서고 있다.

경기판단을 확신하기 어렵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다양한 경제지표에서 개선 가능성을 예고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기획재정부는 3일 발표한 경제동향 보고서(그린북)에서 "지난해 말 이후 침체국면이 지속되고 있으나 올해 들어 일부 지표를 중심으로 경기 흐름이 소폭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재정부는 통상 경제동향 보고서 종합평가 부분 첫 줄에 현재 경기에 대한 진단을 함축적으로 표현하는데 경기가 급락한 지난해 말 이후 긍정적인 언급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경제동향 보고서에는 같은 부분에 "내수 및 수출이 부진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재정부는 그러나 향후 경기전망에서 "현재 경제상황은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이 혼재돼 있고 대외여건의 불확실성도 커져 경기 향방에 대해 낙관하기는 이른 상황"이라고 언급, 성급한 낙관론을 경계했다.

특히 주요 선진국의 경기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서 세계경제와 국내 실물경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문별로 보면 3월 광공업 생산이 일 평균 수출증가율 등을 감안해볼 때 전월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3월 경상수지는 45억 달러 내외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가 현재와 같이 안정국면을 이어갈 경우 4월에도 수출입차 흑자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재정조기집행 속도를 감안할 때 3월 서비스업 생산도 2월보다 다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3월 설비투자는 선행지표인 기계수주.기계류 수입의 감소폭 둔화, BSI 상승 등을 고려할 때 2월보다 감소세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소비는 부진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용카드 국내승인액이 5개월 연속 한자릿수 증가에 그치고 있고 국산자동차 내수 판매량도 8개월 연속 감소세였으며 휘발유 판매량 증가세도 소폭 둔화됐다.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은 전월의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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