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은행 당기순이익 '반토막'
지난해 국내은행 당기순이익 '반토막'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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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당금 적립전 이익은 16.4% 증가
올 은행권 목표총액 7조5천억... 공격경영 예고.


국내 은행들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은 국내 은행들이 지난해 2조6천68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5조837억원에 비해 47.5%가 줄어든 규모다.

금감원은 은행들이 SK글로벌 사태 및 LG카드 여신으로 2조2천억원 규모의 신규 충당금을 쌓았고 카드부문 및 가계대출에 대해서도 각각 5조2천903억원과 2조7천886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다고 밝혔다. 또한 신용카드 자회사 등의 평가손으로 6천762억원이 발생해 작년 대비 당기순이익이 대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시중, 지방, 특수은행 등 19개 전체 은행 가운데 적자를 낸 은행은 3곳이며 국민, 조흥, 외환은행이 이에 포함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충당금 적립전 이익은 17조4천151억원으로 전년 대비 16.4%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돼 국내 은행들의 영업 창출 능력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움직임은 분기별 당기순이익으로도 드러나 4/4분기 1조372억원으로 1/4분기 499억원, 2/4분기 6천836억원, 3/4분기 8천975억원에 이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 종류별로는 SK네트웍스 등 충당금 부담이 많은 시중은행과 특수은행이 전년보다 각각 61.7%와 33.5%가 감소한 1조1천364억원과 1조1천43억원의 당기순이익에 그쳤고 지방은행도 6.1%가 줄어든 4천275억원에 머물렀다.

한편, 국내 은행들은 올해 당기순이익 목표를 지난해보다 181.5%가 증가한 7조5천100억원으로 설정했다고 금감원은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해 SK글로벌 및 LG카드 문제, 가계 부채 등으로 은행들의 영업 실적이 저조했으나 올해는 은행들이 공격적인 경영을 계획하고 있어 실적이 지난해보다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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