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생보사 경영 현황 및 전략 분석 시리즈-메트라이프생명
외국계 생보사 경영 현황 및 전략 분석 시리즈-메트라이프생명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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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사 중 가장 한국적'
89년 코오롱그룹과 합작사로 출범,스튜어트 사장 한국 매니아
지점책임 경영제, 종신보험위주 상품 재편 수익 경영 결실
메트라이프생명은 외국계 생명보험사 중 가장 한국적인 보험사로 꼽힌다. 생보업계에서는 “메트라이프생명이 합작사 형태로 한국에 첫발을 내딛어 자연스럽게 한국화 전략을 구사할 수 있었다”고 평가 한다.

메트라이프생명 전신은 지난 89년 설립된 코오롱 그룹과 美 메트라이프가 합작 투자로 설립한 코오롱메트생명. 코오롱메트생명은 98년 메트라이프 본사가 코오롱 지분 51%를 인수하면서 메트라이프생명이란 사명으로 재탄생하게 됐다.

합작사에서 100% 외국계 생보사로 재 탄생한 때문인지 메트라이프생명 스튜어트 솔로몬 현 사장은 한국문화 매니아에 가깝다.

지난 95년 코오롱메트생명에 입사하면서 본격적인 한국생활을 시작한 스튜어트 솔로몬 사장의 한국말 실력은 웬만한 사투리까지 구사할 수준이다. “한국음식을 외국 음식보다 즐겨 먹는 것은 물론 도자기 공예에도 조예가 깊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스튜어트 사장의 이러한 한국 사랑은 과거 선교사 활동을 하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은 데 따른 것. 또 스튜어트 사장은 지난 73년부터 외환은행 뉴욕지사에서 16년간 근무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솔로몬 사장이 한국 문화에 익숙해 굳이 영어 사용을 강요하지 않는다”며 “국내 정서상 맞지 않는 제도는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어 도입에도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러한 자연스러운 한국화 전략은 메트라이프생명 출범 후 기존 조직과 전략을 전면 수정한 선택과 집중 전략과 맞아 떨어지면서 수익 경영이라는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당시 메트라이프생명은 실질적인 지점책임경영제 실시, 상품 포트폴리오 재편과 안정적인 자산운용정책을 정착 시키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

종신보험으로 대변되는 선진적인 전문상품이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전문 영업 조직, 효율 위주의 수익경영도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외국사 전환 직전과 현재 경영 효율을 비교해보면 메트라이프생명의 성장을 그대로 알수 있다.

특히 메트라이프생명은 공격적인 경영 전략에 걸맞는 본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美 메트라이프가 코오롱메트생명를 인수 한 뒤 5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증자를 통해 한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것만 봐도 메트라이프생명이 갖는 중요성을 알수 있다.

또, 메트라이프 본사에서 지난해 대한생명 인수를 추진할 정도로 한국 보험 시장 성장 가능성을 높이 사고 있다.

최근 공격적으로 전문 설계사를 확충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본사 전략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지난해 스튜어트 솔로몬 대표이사 사장은 “본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조직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

실제로 메트라이프생명은 지난 98년 코오롱그룹 지분 인수 직후 100여명 이하에 불과하던 남성 전문설계사를 지난해 10월 1000여명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확대했다. 규모면에서 10배 이상 확대한 것이다.

특히 메트라이프생명은 공격적인 영업을 발판으로 올해를 기점으로 생보업계 5위권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야심찬 계획도 수립했다

이를 위해 먼저 기존의 탄탄한 조직망을 중심으로 프로 영업조직을 확충하고 고령자와 투자성향의 고객들을 위한 실적 배당 상품인 변액연금 보험 개발,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여 나갈 방침이다.

또, 지난 1일부터는 A(남성), FA(여성)로 분리 운용되던 에이전트 명칭을 ‘FSR(Financial Service Representative)로 변경한 것을 계기로, 고객에게 전문지식으로 무장한 프로재정설계사로의 입지를 재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영업 강화 차원에서 올 8월 도입 예정인 방카슈랑스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은행과의 제휴를 강화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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