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에도 은행에 '돈 몰린다'
저금리에도 은행에 '돈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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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저금리에도 불구하고 시중자금이 은행권으로 몰리고 있다.  최근 금융시장이 불안해 지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기업·외환은행 등 6개 시중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지난달 26일 현재 711조8740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10조9382억원 증가했다.

요구불예금 등 단기수신성 상품이 늘어났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요구불예금은 지난달 26일 현재 148조853억원으로 전월말보다 5조6284억원 늘었다. 머니마켓펀드(MMF)의 증가세도 두드러 졌다. MMF를 포함한 6개 은행의 펀드 잔액은 전월말보다 2조1650억원 늘어난 88조9489억원을 기록했다.

정기예금도 지난달 26일 현재 279조2298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856억원 늘었다.

고금리 특판예금과 펀드에 밀려 한동안 외면을 받았던 정기적금 역시 최근 2000억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 예금금리가 바닥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이는 이례적인 현상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은행권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3% 대로 이자소득세에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금리는 마이너스라고 할 수 있다.

은행권에서는 저금리에도 불구하고 수신잔액이 증가한 것은 최근 금융시장 불안때문에 고객들의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때 높은 수익률을 보장했던 펀드로 큰 손해를 봤던 고객들이 은행 예금을 금리는 낮지만 가장 믿을 만한 상품이라고 인식하고 있다"며 "그러나 단기수신성 상품의 경우 주식이나 부동산가격이 반등할 조짐을 보이면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안심할 수 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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