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세븐 아파트값 일제히 상승
버블세븐 아파트값 일제히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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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서초·송파 등은 상승세 둔화

[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버블세븐지역의 아파트 값이 2년 1개월 만에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강남·서초·송파 등은 상승세가 다소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뱅크가 버블세븐지역 아파트의 3.3㎡당 평균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대비 현재 0.90%(1,911만→1,928만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주에 비해서는 0.09%(1,927만→1,928만원) 올라 7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난주 대비 현재 송파 0.23%(2,322만→2,327만원), 목동 0.19%(2,156만→2,160만원), 서초 0.10%(2,470만→2,473만원), 분당 0.08%(1,602만→1,603만원), 평촌 0.05%(1,246만→1,247만원), 강남 0.02%(3,164만→3,165만원), 용인 0.02%(1,018만→1,019만원)의 순으로 상승하며, 지난 2007년 1월(3주 기준) 이후 2년 1개월 만에 첫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강남·서초·송파 등은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지역의 재건축 아파트는 지난주 대비 -0.21%(4,205만→4,196만원) 하락하며 9주간의 상승세를 정리했다.

부동산뱅크 신경희 리서치센터 팀장은 "강남권은 투기지역 해제 가능성, 재건축 규제 완화 등의 재료에 힘입어 저가 매물은 소진되고 호가는 상향 조정됐지만 실물 경기 악화로 매수세가 뒤따라 주지 않고 있다. 앞으로 강남권을 비롯해 낙폭이 컸던 지역 중심으로 수요자들이 유입되면서 일시적 반등 후 조정 받는 양상을 반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사철이 끝나고 나면 관망하는 분위기가 더욱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남구 대치동 E공인 관계자는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 가능성 얘기가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조금씩 꿈틀거렸지만 지금은 시들해졌다. 매도자들은 호가를 높였고, 매수자들은 싼 물건을 기다리면서 양자간의 힘겨운 줄다리기만 하고 있어 실제 계약은 없다. 부동산 경기를 활성화 시키려면 남아있는 강남3구 투기지역도 해제해야 한다"고 전했다.

강남구 개포동 G공인 관계자는 "가격이 싼 급매물은 이미 다 빠졌고, 그 이후 호가가 오르자 거래가 다시 뜸해졌다. 개포주공4단지 42㎡(13평형)의 경우 지난달 7억원까지 거래가 됐는데 현재 6억 7천만원까지 호가가 다시 내려가기도 했다. 3월 금융위기설까지 가세해 수요자들이 지갑을 더 닫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송파구 가락동 D공인 관계자는 "가격이 얼마나 올랐는지, 혹은 떨어졌는지 문의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정작 매수세는 따라 붙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말 대비 호가는 10% 올랐지만, 수요자들은 여전히 그보다 더 싼 물건이 나오기 만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몇몇 매도자들은 매수자와 상의하에 가격을 조정해서 팔려고 한다. 앞으로 전매제한이 본격적으로 완화되면 매물이 급격히 쏟아져 부동산 시장이 더 흔들거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송파구 잠실동 J공인 관계자는 "예전 같았으면 호재 발표가 있은 후 문의전화도 많고 호가도 올라갔지만 지난해 가을 이후부터는 시장이 조용한 상황이다. 재건축 규제 완화가 분명 큰 호재이긴 하지만 상승폭이 예전에 비해 미미하다. 싼 매물은 이미 소진됐으며, 매수자들은 경기를 관망하며 싼 물건이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시 신봉동 B공인 관계자는 "가격 하락폭이 컸던 단지들 중심으로 갈아타기를 하려는 분들이 계약을 서두르고 있다. 3.3㎡당 평균매매가가 1,000만원 선까지 빠졌던 매물은 이미 소진됐으며, 현재는 1,200만원 선까지 호가가 올라갔다. 주변 지역에 분양한 아파트들이 분양가가 높은데다 강남 시장이 들썩거리자 싼 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그러나 여전히 찾는 수요자 열에 반은 알아만 보고 가는 관망세가 여전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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