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피 못 잡는 올해 증시전망 '믿거나 말거나'
갈피 못 잡는 올해 증시전망 '믿거나 말거나'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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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호재냐 악재냐... 증권社 확신없는 낙관전망
지난해 말 각 증권사들은 낙관적인 새해 증시전망을 내놓았지만 장마감일인 지난해 12월 30일 종합주가지수는 29.37%p 하락한 627.55를 기록했다.

북한핵 문제와 미-이라크전쟁 등의 불확실한 대내외 악재들로 인해 시장예측이 갈피를 못 잡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전쟁이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인지 악재로 작용할 것인지에 대한 엇갈린 예측들이 나오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올해도 역시 1월 효과와 새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월초 주식시장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남북관계와 관련해 남북문제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연구소는 전쟁의 불확실성이 주가에 주는 영향에 대한 분석에서 미국금융시장의 경우 전쟁중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 주식보다 채권 수요가 늘어 채권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는 반면 전쟁종결 후 불확실성 해소로 채권에서 주식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주가는 상승했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결국 한국에도 그대로 적용돼 미-이라크 전쟁이 국내 주가에 단기적으로 큰 충격은 주겠지만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남북관계의 변수에 대해서도 전통적으로 한국 주식시장의 저평가 요인으로 간주되어 온 남북문제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라크전의 경우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되지만 북한 핵문제는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며 투매현상까지 불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라크전이나 북한 핵 문제는 돌발적인 악재 발생을 배제할 수 없지만 실제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며 내달초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렇게 이라크 전쟁이 단기전으로 끝날 것이란 전망이 대체적이지만, 뜻밖에 장기화될 경우 세계 경제와 증시에 미치는 파장은 깊어질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현대증권 정태욱 상무는 전쟁의 장기화는 투자자들의 안전 자산 선호현상을 부추겨 위험자산인 주식에 대한 투자가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12월 31일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북한 핵(核)사태와 미국.이라크전 발발 가능성 등으로 한국 증시의 투자위험도가 동남아 주요 국가들보다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JP모건이 밝힌 11월 말 현재 한국의 주식비용(cost of equit)은 14.1%로 태국, 대만, 인도, 중국, 말레이시아 등보다 높은 것으로 전해져 투자 위험이 높음을 시사했다.

최대 변수라 할 수 있는 미국 경제 침체를 비롯 북핵 문제와 이라크 전쟁 위기 등 대내외 악재들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예전과 달리 낙관과 비관이 팽팽히 교차하며 어느 한 방향으로 예측할 수 없는 것이 현재 한국 증시의 상황이다.

더불어 내수부진 문제, 가계부채와 달러약세, 새 정부의 정치 경제 개혁과정의 갈등과 혼란, 유가급등과 금리인상 등이 올해의 악재로, 경기회복 및 기업실적 개선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회복 등이 호재로 거론됐다. 올해 적정 주가지수는 770~816 포인트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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