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올해도 CRM마케팅 주력
카드사 올해도 CRM마케팅 주력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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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삼성, 신한 등 기존 우수회원 대상 이용률 제고

현대, 롯데도 카드발급 기준 강화로 제한적 시장 확대

작년 상반기 이후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카드업계가 올해도 신규회원 확보보다 기존의 우수회원을 대상을 한 CRM 마케팅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카드업계는 카드사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전망이 밝음에도 불구하고 제한적으로 마케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어서 지난 2∼3년전과 같은 과열 마케팅은 없을 전망이다.

12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업계가 작년 상반기 카드채 대란을 겪은 이후 중단된 마케팅이 올해도 제한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작년 10월 국민은행으로 흡수 합병된 KB카드는 유동성 문제 등이 해결됐음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기존 우수회원을 대상으로 제한적인 마케팅을 벌일 방침이다.

KB카드 관계자는“올해 영업목표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예전과 같은 공격적인 방법으로 신규회원을 유치하는 등의 마케팅은 없을 것”이라며“카드시장이 포화상태인 만큼 기존 우수회원을 대상으로 한 이용률 제고 전략이 올 사업계획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국민카드와 주택BC카드를 합할 경우 KB카드의 시장 점유율은 20%에 달한다”며“이는 중복카드 비율이 70%에 달하는 신용카드시장 여건하에서 신규 마케팅보다 기존 우수회원을 대상으로 한 이용률 제고가 앞으로 카드업계의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달 2월 삼성캐피탈과 합병을 앞두고 있는 삼성카드도 설사 경기가 회복된다 하더라도 실질적 수익을 낼 수 있는 부문에 국한한 제한적 마케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즉, 과거와 같이 신규회원 확보 및 이용률 제고를 위해 고비용의 마케팅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존 우량회원을 대상으로 한 CRM 마케팅은 강화하겠지만 카드발급 기준 강화를 통해 신용도가 우수한 회원을 중심으로 신규회원을 확보하고 기존 회원이라도 신용도가 낮은 회원은 디마케팅을 통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신년 연초부터 새로운 CI를 발표하고 대대적인 광고를 시작한 현대카드는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시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현대카드 시장점유율이 4% 정도여서 국민, 삼성카드처럼 기존 회원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으로 국한할 수는 없지만 카드발급 기준은 강화해 신용도가 우수한 우량회원만 선별, 발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최근 현대카드의 카드 발급비율이 50%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12월 롯데백화점 카드사업부문과 통합한 롯데카드도 내실경영에 주력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카드회원이 550만명에 달하지만 신용카드로의 전환은 150만명 정도로 제한하고 400만명에 달하는 나머지 백화점카드 회원은 추후 신용도를 감안해 단계적으로 전환시킨다는 계획이다.

조흥은행 카드사업부문과 통합 예정인 신한카드도 시장 확보보다 기존 회원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조흥은행 카드사업부문과 합병할 경우 시장 점유율이 7∼8%에 달하는 만큼, 고비용을 들여가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할 필요는 없다”며“신규 마케팅도 선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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