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날개 달았다'
주가 '날개 달았다'
  • 김성호
  • 승인 2004.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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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효과 및 弱 달러 등 외국인 매수 폭발

국내 증시가 새해 첫 주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9일에는 주가지수가 845.27포인트를 기록하며 지난 2002년 5월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국내 증시가 좋은 출발을 보인 데는 외국인의 지칠 줄 모르는 매수세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
중국경기 호황 및 달러 약세 등으로 아시아 시장으로 눈을 돌린 외국인들이 집중적인 매수로 주가상승을 견인한 것.
실제로 외국인들은 지난 한 주동안 1조원 가량의 주식을 사들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 같은 국내 증시의 가파른 성장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LG카드의 불안요소가 해소되고 총선을 기점으로 정치권이 안정세를 되찾으면 외국인의 추가 매수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거래 폭발
외국인들이 국내 시장에서 매수행진을 이어가는 데는 중국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 들어 중국경제 핵심인 IT, 해운, 철강산업의 고성장이 예측되고 이 분야에 대한 중국의 투자 또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국내 관련주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실제로 지난 주 외국인들은 국내 시장에서 반도체, 해운, 철강 관련주를 집중 매수했다.
이에 대해 증시전문가는 “IT산업의 경우 최대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있고 해운산업도 최근 해운물동량의 40%를 차지하는 벌크선의 용선료(6개월 기준)가 10배 가량 오르면서 유례없는 호황이 기대되고 있다”며 “이들 산업이 중국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중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 밖에 없고 결국 관련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수가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미 달러화 자산의 재분배도 최근 국내증시의 가파른 성장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 미국인 강한 달러정책을 포기하면서 달러 자산의 재분배가 급속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채권에서 주식으로 자금이 대거 몰리고 있으며, 투자지역 또한 아시아지역으로 옮겨지고 있는 것. 특히 국내의 경우 여타 이머징마켓에 비해 저평가 돼 있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가 집중될 수 밖에 없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증시상승 당분간 지속될 듯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의 가파른 성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비록 최근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가 ‘바이 코리아’보다는 세계경기 회복에 따른 ‘글로벌 시장’을 사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국내 금융산업의 불안요소가 해결되고 정치권이 정상을 되찾게 되면 외국인의 추가 매수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증시전문가는 “최근 투신권 구조조정 및 LG카드 사태 등 국내 금융시장에 불안요소가 산재해 있다”며 “또 올 초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마저 어수선한 상황을 미뤄볼 때 국내 증시가 선전하고 있음이 틀림없다”며 “추후 이 같은 불안요소가 해결 될 경우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시전문가도 “외국인의 매수세로 올 1분기 주가지수가 850선까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 불안요소가 해소되고 내수회복 신호가 가시화 되면 외국인들의 추가 매수도 기대됨에 따라 하반기 이후 1000선까지도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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