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 다이렉트자동차보험의 시장점유율이 드디어 20%에 도달했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 중 다이렉트자동차보험이 차지하는 비율이 20.0%를 기록해 전년동월 18.1% 대비 1.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이렉트자동차보험은 매출 증가를 이뤄내 더욱 눈길을 끈다. 

실제로 지난달 전체 자동차보험 매출(원수보험료)은 8583억으로 전년동월 9467억원 대비 9.3%나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다이렉트자동차보험 매출은 1716억으로 전년동기 1712억원 대비 0.2% 소폭 늘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료 인하와 신차 판매 감소로 인한 자동차보험 시장의 위축에도 다이렉트자동차보험은 나름 선방한 셈이다.

2008회계연도 누적(2008년 4월~2009년 1월)으로 살펴봐도 전체 자동차보험 매출은 9조1374억으로 전년동기 9조64억원 대비 1.5% 증가한 데 비해, 같은 기간 다이렉트자동차보험 매출은 1조6578억으로 전년동기 1조4479억원 대비 14.5%나 늘어 성장률이 10배 가량 컸다.

이에 따라 다이렉트자동차보험의 지난달 기준 누적점유율은 18.1%를 기록했다.

이 같은 점유율 확대는 무엇보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로 고객의 가격민감도가 커진 점이 우선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할인마트·카드사·정유사 등과 제휴를 통한 다이렉트자동차보험 고객인지도 확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다이렉트자동차보험 점유율의 월별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4월 17.2%, 6월 17.8%, 9월 17.8%로 17%대에 머물던 것이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지난해 10월 18.0%, 11월 18.3%, 12월 18.9%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

한편 회사별 다이렉트자동차보험 점유율은 지난달 누적 기준 교보악사손보 25.8%, 하이카다이렉트 14.9%, 에르고다음다이렉트 12.3%, 더케이손보 11.3% 순으로 집계됐다.

                     <다이렉트自保 월별 점유율 추이>
                                                                                      (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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