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흥국 자본유입 사상 최대 감소"
"올해 신흥국 자본유입 사상 최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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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민간은행을 대변하는 국제기구인 국제금융연합회(IIF)는 세계적 경기침체 탓에 올해 신흥시장국으로 유입되는 민간자본이 지난해보다 60% 이상 급감, 사상 최대 감소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 소재 IIF는 27일 신흥시장국에 올해 유입될 민간자본이 지난해 추정치 4천660억달러에 비해 약 65% 줄어든 1천650억달러로 기록될 전망이라며 2007년 신흥시장국 유입 민간자본은 사상 최대치인 9천290억달러였다고 밝혔다.

IIF는 이어 "대부분의 선진국들이 금융위기와 이에 따른 경기침체를 겪고 있어 현재 진행되는 신흥시장국에 대한 민간자본 유입감소세는 결국 사상 최대 감소율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러한 민간자본 유입 감소세는 신흥시장국의 국내총생산(GDP) 감소전망과도 연관이 있다고 IIF는 덧붙였다. 2007년 6.9%로 정점에 이르렀던 신흥시장국 GDP 증가율은 올해엔 1.1%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IIF는 또 신흥시장국에 대한 민간자본 유입감소는 1980년대 초 남미를 강타했던 금융위기와 1990년대말 아시아 금융위기 때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IIF의 거시경제 애널리스트인 필립 서틀은 "이번 민간자본 유입 감소는 부채문제가 가장 심각한 유럽 신흥시장국들에 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 신흥시장국으로 올해 흘러들 민간자본은 작년 예상치의 2천540억달러에서 300억달러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남미는 890억달러의 절반수준인 430억달러로, 아시아 신흥시장국은 960억달러에서 650억달러로 각각 줄어들 것으로 IIF는 내다봤다.

IIF는 이어 세계적 금융위기 탓에 신흥시장국의 은행대출 유출도 심각하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올해 신흥시장국으로부터 약 610억달러의 은행대출이 빠져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IF는 특히 지난해 0.9%였던 선진국들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2.1%로 위축될 것으로 보이고, 지난해 5.7%의 성장률을 달성한 신흥시장국들은 올해 2.7%의 성장에 만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세계 올해 경제성장률은 1.1% 떨어질 것으로 IIF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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