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권 발행 취소, 김 구 선생님 때문?
10만원권 발행 취소, 김 구 선생님 때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안보람 기자] 한국은행이 10만원권 발행이 사실상 백지화를 선언하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은행은 2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10만원권 발행의 추진을 중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재정부가 5만원권 발행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하자면서 10만원권 발행중단을 요청해 왔고 한은은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10만원권 발행을 취소하는 것이 아니라 무기한 보류하는 것이어서 금통위의 의결사항은 아니며 금통위에 보고하는 정도로 의사결정 과정을 종료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강만수 재정부 장관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경제사정이 어려운 데다 사실상 5만원권을 발행하면 거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데 10만원권까지 발행할 필요가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한은은 당초 10만원권 앞면에는 김구 선생의 초상화를, 뒷면에는 대동여지도의 목판본을 넣기로 했었다.

재정부는 그동안 ▲뒷면에 들어가는 대동여지도에 대한 논란 ▲신용카드 등 전자화폐가 활성화된 상황에서 고액권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 ▲불가불안 초래 가능성 등의 이유로 10만원권 발행에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0만원권의 발행은, 지난해 10만원권 수표의 발행과 결제에 든 돈이 3000억원에 달하고 1만원권이 처음나온 1973년에 비해 물가가 12배이상 뛰었다는 것을 감안한 결정이었기 때문에 이번 한은의 발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10만원권 발행 중단의 이유가 김구선생의 초상화 때문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10만원권의 앞면 도안 결정에 대해 일각에서는 박정희나 이승만 전 대통령을 넣자는 주장이 제기된 적이 있기 때문이다.
강 장관도 10만원권 발행 중단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할 수 없는 여러가지 복잡한 사정도 있다"고 말한바 있기에 이러한 의혹이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한편, 5만원권은 당초 계획대로 상반기 중에 발행할 예정이며, 신사임당의 초상이 들어가는 도안은 2월중 공계될 예정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