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 인터넷뱅킹팀 서기수 팀장-'여자 옷 구경하듯, 남자 술 마시듯 은행 찾자'
한미은 인터넷뱅킹팀 서기수 팀장-'여자 옷 구경하듯, 남자 술 마시듯 은행 찾자'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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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서점가에서 재테크 관련 서적이 붐이다. 베스트셀러 열 권 중 여섯 권이 재테크 관련 서적일 정도로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의 열기는 광풍 수준이다. 이 가운데 소박한 제목의 재테크 서적으로 젊은이들에게 한발 한발 다가가는 은행원이 있다. 한미은행 서기수 재테크팀장이다.

서팀장이 최근 내놓은 책은 ‘1천만원부터 시작하기’. 책제목도 남들이 흔히 내세우는 억 단위로 시작하지 않는다.

그는 은행뿐 아니라 투신사나 종금사 등 길을 지나다 눈에 보이는 금융기관에 불쑥불쑥 들어가는 게 재테크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한다.

“여자가 백화점에서 옷 구경하듯, 남자가 술집을 찾아 술을 마시듯 그렇게 금융기관을 자주 찾는 것이 부자가 되는 지름길”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1억원을 1년 정기예금에 넣어두면 실질금리 50만원을 손해보는 시대”라며 “이런 시대에 재테크를 안 할 수는 없다”고 재테크의 불가피성을 주장했다. 다만 각자의 수준에 맞게 시작해야 한다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 그가 인터넷 카페 ‘다음’에서 운영하고 있는 ‘행복한 부자만들기’엔 요즘 부쩍 늘어난 질문이 있다고 한다. ‘남자친구 통장관리하기’, ‘10억을 단기간에 버는 방법’ 등이 그것이다.

서팀장은 이 같은 젊은이들의 관심에 내심 반기면서도 단기간에 많은 돈을 벌려는 젊은이들의 성급함을 걱정하기도 했다.

그는 “요즘 백화점이나 방송에서 강의를 하다보면 녹음을 하기도 하는 등 젊은 연인들의 열기가 대단하다”며 “처음부터 10억이나 20억이란 목표를 두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투자가 아닌 투기가 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너무 목표를 크게 잡으면 무리한 대출로 리스크가 큰 곳에 투자를 해 인생을 그르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서팀장은 때문에 현재 주식 투자는 안 한다고 한다. 물론 예전에 주식투자를 해 잃은 적은 없지만 리스크가 크기 때문이다. 그가 투자하는 상품은 연금저축과 장기주택마련저축, 또 부동산 정도다. 이를 통해 현재 그는 5억원이 넘는 정도의 재산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제는 10억원이 목표란다. ‘사이버PB’라는 용어를 처음 유행시킨 서팀장은 은행업무 뿐만 아니라 대외활동으로 한미은행의 주가를 많이 올려 지난해엔 은행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은행권내 최연소 팀장급으로 은행업무와 대외 강의나 집필활동으로 눈코 뜰새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와중에도 오랜 숙원인 대학 강단에 서보기 위해 부지런히 공부를 하고 있는 그에게서 진솔한 부자의 냄새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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