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자산관리시장 놓고 한판 격돌
증권사 자산관리시장 놓고 한판 격돌
  • 임상연
  • 승인 2004.01.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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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證 은행 보험등과 경쟁...'글로벌 일류기업' 다짐
LG 대우 동원證등도 랩 판매 주력, 시장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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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신년 새해에는 삼성 LG 대우 동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간 자산관리시장 쟁탈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일임형랩 판매에 나선 이들 증권사들은 시장초기 단계를 지나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자산모으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굿모닝신한, 동양증권 등 후발주자들도 올들어 잇따라 일임형랩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어 자산관리시장에서의 증권사간 한판 격돌이 예상된다.

5일 삼성증권 황영기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FA들이 자산모으기(Asset Gethering)에 나서야 할 시장은 시중 부동자금은 물론 은행, 보험등 각 금융기관에 예치된 자금등 개인금융자산 전체를 의미한다”고 말해 금융기관간 경쟁을 예고했다. 이를 위해 FA들이 메릴린치 골드만삭스의 FA보다 더 실력을 키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밖에도 황 사장은 투자은행, 캐피탈마켓 등 각 부문의 시장지배력 확대를 주문했고 고객중심의 업무프로세스 개선을 위해 ‘6시그마’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증권도 올해에는 고객기반 확대 및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산관리영업에 주력하기로 했다. 대우증권 박종수 사장은 “일임형랩은 타 금융권에 대해 증권회사의 경쟁력을 충분히 살릴 수 있는 상품”이라며 “‘마스터랩’이 2004년 일임형랩의 대명사가 될 수 있도록 최일선인 영업점에서 본사 지원부문에 이르기까지 모두 노력하라”고 말해 관련시장 공략에 주력할 것임을 시사했다.

박 사장은 또 “랩은 앞으로 증권업의 구조와 영업 형태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며, 이 상품의 성패에 따라 증권회사간의 차별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일형랩 상품의 기반을 갖고 있는 회사만이 금융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증권회사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LG투자증권은 이달부터 새로운 CI와 함께 자산관리마케팅에 나선 상태며 동원증권도 우량고객들을 중심으로 트루프랜드 어드바이스 및 랩 영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대증권은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올해 자산운용사를 인수 또는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시행으로 자산운용시장이 대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현대증권은 현투증권과 현투운용의 매각으로 투신 자회사가 없는 상태. 현대증권 김지완 사장은 前부국증권 사장 시절에도 자산운용사를 인수했던 경험이 있다.

김 사장은 “투신사에 공동으로 투자하거나 투신사를 신규로 설립하는 등 투신업에 새로 진출하고 금융상품 영업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증권사에 허용된 범위 내에서 은행업과 보험업 등 신규 사업에 진출해 종합적인 대형 금융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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